아들 위해 편입학 문제 빼돌린 의대 교수 '해임'

류제민 2019. 2. 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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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부산의 한 의과대학 교수가 자신의 아들을 의대에 편입시키려고 시험 문제를 빼돌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교수는 해임된 것은 물론, 정식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월 26일, 부산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편입학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의대에 재직 중인 김모 교수는 시험 당일 오전 자신의 24살 아들을 연구실로 불렀습니다.

편입학 시험 문제를 넘겨주기 위해서 입니다.

전날 시험 문제를 관리하는 교직원으로부터 문제를 빼돌린 겁니다.

이 교직원은 시험문제와 모범답안을 베껴 의과대학 1층 게시판에 숨겨둔 뒤, 김 교수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넘겨줬습니다.

김 교수의 아들은 오후에 치러진 시험에서 모범 답안과 똑같이 써냈습니다.

이어진 면접시험에서는 출제자들이 실수로 적어놓은 오답까지 그대로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채점위원들이 학교 측에 신고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너무나 자기(출제자)들이 낸 것하고 비슷하게 적어놓으니까 이상한 거죠. 자기들이 확인하니까 김00 교수의 아들인 거죠."

김 교수는 해임되고 아들은 불합격 처리됐습니다.

답안을 건네준 교직원은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습니다.

교수가 직접 개입한 입시 비리였지만 이를 수사한 검찰은 벌금 500만원에 해당 교수를 약식 기소를 하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죄질이 나쁘고 따져볼 게 많다며 김 교수를 정식 재판에 넘기도록 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류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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