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全大 막말 논란 김준교 "말실수 진심으로 사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 딴게 무슨 대통령이냐"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준교 최고위원 후보가 20일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2·27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문 대통령을 민족 반역자로 처단" "짐승만도 못한 주사파 정권" 등의 발언을 해 당내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 합동 연설회에서 젊은 혈기에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말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좀더 자중하고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또 "당의 어르신과 선배님들께 무례하게 느껴지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는 다만 "드루킹과 김경수 일당은 킹크랩을 동원한 8800만개라는 어머어마하고 천문학적인 수의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통째로 조작했다"며 "19대 대선은 원천 무효이고, 문재인 역시 대통령이 아니므로 제가 현직 대통령에게 막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전날에는 페이스북에서 "2017년 초 민주당 의원이 ‘더러운 잠’이라는 그림을 국회 의원회관에 게시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욕적으로 비하했다"면서 "그런 분들이 저보고 품격이 없다며 후보 사퇴를 하라고 하지만 정치 품격을 생각한다면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먼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했다.
1982년생인 김 후보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카이스트(산업공학 학사)를 졸업하고 대치동 수학강사로 일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회창 전 총리가 2007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사이버보좌역을 했고 2008년 18대 총선 때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 광진갑에 출마했다고 경력 사항에서 밝혔다.
한편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준교 후보가 제 고등학교 4년 선배다. (김 후보가) 카이스트에서 창사랑이라고 이회창 후보 지지 모임 비슷한 걸 했다"며 "그 뒤로부터 자유선진당도 따라가 이런저런 활동을 했는데 빛을 못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기억하는 건 강경 보수 성향이긴 했지만 지금 나오는 것처럼 막말식의 언급은 거의 없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정치라는 게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조급함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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