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년 전 조리서 '반찬등속' 문화재된다

2019. 2. 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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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조리법을 한글로 쓴 <반찬등속> 이 충북도 유형문화재가 된다.

충북 청주시는 충북도 문화재위원회가 <반찬등속> 의 가치를 인정해 이를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으며, 6월께 문화재로 지정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반찬등속> 은 청주 상신리에서 필사된 전통 조리서다.

책에는 무·깍두기·고추·오이 등 김치 9가지, 북어무침·육회 등 반찬 7가지, 증과 등 과자 6가지 등 44가지 전통 음식 조리법과 흰떡 오래 두는 법, 고추장 맛있게 먹는 법 등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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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6월 문화재위 결정
청주 상신동 발간 김치 등 44가지 전통 음식 조리법 담아
"궁중 음식을 반가에서 재연한 소중한 사료"
조선 후기 조리법을 근대에 책으로 엮은 <반찬등속>. 청주시 제공

조선 후기 조리법을 한글로 쓴 <반찬등속>이 충북도 유형문화재가 된다.

충북 청주시는 충북도 문화재위원회가 <반찬등속>의 가치를 인정해 이를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으며, 6월께 문화재로 지정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반찬등속>은 청주 상신리에서 필사된 전통 조리서다. 책 표지에는 한글로 ‘반찬하는 등속’, 한자로 ‘찬선선책’(반찬을 모은 책)이라고 쓰여 있지만 줄여서 <반찬등속>으로 부른다. 또 ‘계축납월이십사일성’이라고 명시돼 1913년 12월 24일 책을 엮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향숙 충북대 명예교수(식품영양학)는 “책은 진주 강씨 문중의 며느리 밀양 손씨가 1910년 숨지기 전까지 틈틈이 쓴 것을 그의 손자가 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책에는 무·깍두기·고추·오이 등 김치 9가지, 북어무침·육회 등 반찬 7가지, 증과 등 과자 6가지 등 44가지 전통 음식 조리법과 흰떡 오래 두는 법, 고추장 맛있게 먹는 법 등도 담겨 있다. 손씨가 아버지에게 쓴 편지도 책에 남아있다. 김 교수는 “책을 보면 고추와 설탕을 쓰긴 했지만 조금만 쓰는 등 근대 조리법과 확연히 다르다. 궁중 음식을 이은 조선 후기 반가의 조리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귀한 사료”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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