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몰린 곳, '내비'보고 피해간다..빅데이터 활용

정혜경 기자 2019. 2. 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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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은 날에도 동네에 따라, 곳에 따라 농도 차이는 있습니다. 이동통신사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기가 덜 나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찾아다닐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시간 서울 종로구 전체의 공기 질은 '나쁨' 수준입니다. 하지만 같은 종로구라도 광화문역 2번 출구 쪽은 '보통', 6번 출구 쪽은 '매우 나쁨'으로 큰 차이가 납니다.

이런 세세한 정보는 1km 간격으로 촘촘히 설치된 측정 장비 덕분입니다.

광화문에서 서울시청까지 이어지는 이 세종대로 변에는 미세먼지 측정기가 4대 설치됐습니다. 설치된 지점마다 각각 다른 대기 상태 데이터를 모아 송출하게 됩니다.

현재 정부가 운용하는 관측망은 서울 39곳을 포함해 전국 391곳에 불과한데, 통신사인 KT는 5배 규모인 2천여 대의 측정기를 설치했습니다.

또 통신설비 작업자들이 착용하는 헬멧에도 공기 질 감지 센서를 부착해 연내 1만 개의 측정기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SKT의 경우에는 골목 골목을 누비는 한국 야쿠르트의 1만여 대 배달 카트에 센서를 달아 미세먼지 데이터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에어맵 코리아' 스마트폰 앱은 내가 있는 위치의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미세먼지가 몰린 곳을 피해 길 안내를 받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올 하반기에 시작됩니다.

[이동화/KT 미래환경플랫폼사업 대리 : 많은 지자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미세먼지가 많이 나오는 지역들에 대해 살수차를 운행할 수 있는 동선을 만든다든지 하는 효율적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통신업계는 확보되는 데이터를 활용하면 개인 위치에 따른 스마트폰 경보를 통해 고령층과 영유아 등 미세먼지 취약층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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