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강주은 "왕따 최민수, 결혼 15년간 남" 美친 입담 [어제TV]

강주은이 남편 최민수를 결혼 15년 동안 남이자 순수한 왕따라 평했다.

2월 1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강주은은 남편 최민수에 대해 말하며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강주은은 남편 최민수와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이렇게 자기와 앉아서 여유 있게 우리가 시간을 보내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자기와 시간을 단둘이 보내는 게 한 때는 소름끼쳤다”며 “그런 상황도 안 됐고, 5분만 같이 있어도 두드러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MC 김숙이 “그럼 언제부터 괜찮아졌냐”고 묻자 강주은은 “15년 쯤 지나고 나니까 그게 됐다. 그런데 그 이전에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로 숨 쉬는 게 힘들었다. 우리는 15년 동안 남 사이였다. 아이들이 있어도. (이후에) 마음이 점점점 생기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최민수가 “내가 그렇게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다”고 말하자 강주은은 “미친 소리 그만해라”고 강하게 받아쳤다. 놀라는 MC들에게 강주은은 “우리의 문화다. 25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겠냐”고 자신의 강한 어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강주은은 최민수에 대해 “내가 자기와 살면서 너무 고마운 건 뭐냐면 순수한 왕따다. 저 사람은 생긴 거 보면 술도 잘 마시고 잘 놀 거 같은 이상한 기대가 생기는데 사실은 그런 거랑 너무 멀어. 몰라. 그렇게 생겼고, 여자들에게도 잘하면 골치 아픈 일이다. 당신 같은 오리지널 왕따와 결혼해서 그건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민수는 강주은의 욕인지 칭찬인지 모를 말들에 웃음을 터트렸다. 이후로도 강주은의 센 발언은 계속됐다. 최민수가 “십전대보탕을 먹자”고 말하자 강주은은 “십탕인지 이십탕인지 재료만 직접 구해와라”며 욕을 연상케 하는 발음으로 또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수는 결혼 25주년 기념으로 이혼 후 다시 결혼하자고 너스레를 떨기도.

하지만 결혼 25주년을 맞은 최민수 강주은 부부는 거친 표현과는 달리 이제 한 몸 같은 모습. 강주은은 최민수가 혼자이던 시절 이야기를 꺼내자 눈물 흘리며 “그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말했고 “같이 오래 살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남편의 어린 시절이 내 것이 됐다. 그리고 저의 어린 시절도 남편이 똑같이 느낀다”고 설명했다. 최민수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이 어느 새 제 일같이 느껴진다는 것.

여기에 강주은은 최민수보다 8살 어린 데도 불구하고 노안으로 같은 도수의 안경을 쓴다며 “편리하지만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최민수는 그런 강주은이 만들어 준 콩나물밥을 맛있게 먹으며 “내 소원이 뭔지 아냐. 내가 마지막 숨을 거둘 때 주은이와 함께 하늘나라 가는 거다”고 로맨틱하고도 섬뜩한 소원을 말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기도 했다.

결혼 25주년을 맞아 더욱 단단해진 부부의 모습을 보며 신혼인 정겨운은 “저도 결혼 25주년 때는 저렇게 살고 싶다”고 동경했다. 최민수 강주은 부부는 은혼 기념으로 신혼여행 장소인 사이판을 다시 찾을 계획. 부부의 은혼 여행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사진=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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