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전' 노경은, 제2의 최향남인가..무모한 도전인가

한용섭 2019. 2. 19.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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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협상이 최종 결렬되며 FA 미아가 된 투수 노경은(35)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2006년 미국 트리플A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8승 5패 평균자책 2.37)을 낸 최향남은 2007년 롯데로 복귀했다.

최향남이 2006년 처음 미국에 도전했을 때 나이가 만 35세, 지금 노경은이 같은 나이다.

또 노경은의 미국 도전은 시기적으로 선수에게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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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롯데와 협상이 최종 결렬되며 FA 미아가 된 투수 노경은(35)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노경은은 미국 LA에서 전훈 중인 덕수고 선수들과 훈련을 하며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노경은은 2018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롯데에서 33경기 132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 퀄리티 스타트 10차례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해 토종 1선발 성적을 낸 노경은이 올해도 필요했다. 그러나 노경은은 옵션(2억 원)과 계약금 보장액에서 고집을 부리다 롯데의 최종안을 거절했다. 

롯데는 FA 보상 권리를 포기하기 않고, 사인&트레이드 방침도 없다고 밝혔다. 국내 다른 팀에서 노경은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다. 진로가 막힌 노경은은 멕시코리그 진출도 타진하다가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과거 롯데에서 뛰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최향남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최향남과 노경은의 상황은 다르다. 최향남은 자신의 오랜 꿈을 위해 안정적인 롯데의 재계약을 거절하고 미국행을 선택했다. 

2006년 미국 트리플A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8승 5패 평균자책 2.37)을 낸 최향남은 2007년 롯데로 복귀했다. 2008년에는 임시 마무리를 맡으며 2승 4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롯데가 암흑기를 깨고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기여했다. 2008시즌을 마치고 다시 메이저리그 도전 뜻을 밝히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2009년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9승 2패 평균자책 2.34를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꿈은 결국 이루지 못했다.

최향남이 2006년 처음 미국에 도전했을 때 나이가 만 35세, 지금 노경은이 같은 나이다. 30대 중반의 KBO리그 출신의 투수가 미국에서는 크게 매력적이진 않다. 그렇다고 노경은이 KBO리그에서 대단한 구위를 선보인 것도 아니다. 150km 이상의 강속구, 예리한 변화구, 기가 막힌 제구력 등 어필할 만한 것이 없다. 

또 노경은의 미국 도전은 시기적으로 선수에게 불리하다. 브라이스 하퍼, 매니 마차도를 비롯해 FA 선수들이 100여명이나 미계약 상태다. 앞서 미국 진출을 시도했던 KBO리그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많은 준비를 해도 계약이 쉽지 않았다. 스플릿 계약이나 스프링캠프 초청 티켓을 따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도 성공적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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