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DNA 100%' 여성이.."47년 만의 재회"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과 유럽으로 따로 입양돼 서로 모르고 살아온 한국인 자매가 47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고향인 대구에서 극적인 재회를 한 두 사람은 부모를 찾고 싶다며 마지막 소원을 말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미국 국적의 50살 크리스틴 페넬과 벨기에 국적인 48살 킴 해일런.
두 사람은 47년 만에 고향 대구에서 극적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언니 크리스틴은 3살 때인 1971년 11월 3일 대구 반야월역에서 발견돼 일심원이라는 고아원으로 옮겨졌고, 동생 킴은 생후 2개월인 1971년 12월 3일 대구역 광장에서 발견돼 백백합보육원으로 보내졌습니다.
이듬해 언니는 미국으로, 동생은 벨기에로 각각 입양된 후 무려 47년간 서로의 존재를 모른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자매의 인연은 다시 이어지게 됐습니다.
동생 킴이 신장 수술을 받기 위해 DNA 검사를 했는데, 지구 반대편에 DNA가 100% 일치하는 친자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1년 앞서, 언니 크리스틴이 같은 업체에 유전자 정보를 등록해 놓은 덕분입니다.
[크리스틴 페넬/언니] "(유전자 검사 업체로부터) 메일을 받고 제게 여동생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평생 내 가족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는데… 정말 기쁘고 눈물이 터질 정도로 감격스러웠어요."
서로를 알게 된 뒤, 두 사람은 거의 매일 밤 영상통화를 하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생김새는 물론, 생선을 싫어하는 식성, 밝은 성격에 춤추는 걸 좋아하는 취향까지 꼭 닮았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제 두 사람에게 남은 마지막 소원은 친부모님을 만나는 것.
한번도 부모를 원망하지 않았다는 이들은 묻고 싶은게 너무 많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페넬/언니] "친부모님이 아직 살아 계신다면 찾고 싶어요. 다른 형제, 자매들도요. 친부모님을 만날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그게 제가 한국에 온 이유예요."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손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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