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국민여동생' 이정희, 가요 인생 2막 "어떤 무대든 달려갈 것"(일문일답)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입력 2019. 2. 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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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국민여동생’ 가수 이정희가 28년 만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18일 방송된 TBS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는 이정희가 ‘나는 싱어다’ 코너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정희는 과거 사랑받았던 ‘그대여’와 ‘바야야’를 라이브 무대로 선보여 청취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라이브 무대 후 한 청취자는 “택시를 탄 손님께서 이정희의 노래를 듣고 옛날 생각이 난다며 ‘노래 잘 듣고 왔다’고 5000원을 더 주고 내리셨다”는 사연을 전하기도 했을 정도.

앵커 최일구와 가수 이정희. 사진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

이정희는 1979년 TBC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 후 1983년까지 ‘그대여’ ‘바야야’ 등 히트곡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28년여의 시간을 육아와 사업에 전념하며 가요계와는 멀어졌다. 그러나 가수에 대한 꿈을 결코 접지 않았고, 결국 2016년 6집 앨범을 통해 가요계로 돌아왔다. 그러나 활동은 미미했다. 그가 또다시 2019년을 맞아 힘을 내 활동 폭을 늘리고 있다. 노래할 때가 행복하다는 이정희. 새롭게 시작될 그의 가수 인생 2막에 시선이 모아진다.

아래는 이정희와 스포츠경향이 나눈 일문일답.

-<최일구의 허리케인라디오>에서 여전한 실력을 보여준 라이브로 청취자들의 폭발적 인기를 끌어냈다. 기분이 어떤지.

“노래할 때는 항상 행복하다. 오랜만에 노래해 더 행복하다. 요즘 7080 가수들 설 때가 많이 없지 않나. 그래서 1인 방송도 준비하고 있는데, 실시간으로 팬들과 교감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28년 만의 복귀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누구든지 시간이 지나고 ‘그때 했어야 하는데’하고 후회하지 않나. 나 역시 조금 늦은 감은 있다. 그렇지만 이제라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더 없이 감사하다.”

-복귀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계기는 무엇인지.

“미국에서 산 28년은 노래와는 먼 삶이었다. 애들이 다 크면 다시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다행히 아이들이 잘 커 줬고, 노래를 위해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오게 됐다. 아이들 역시 엄마가 하고 싶은 거 하라고 얘기 해줘서 큰 힘이 됐다.”

-과거 ‘원조 국민여동생’으로 인기가 대단했다. 요즘 세대에게 당시 인기에 대해 자랑을 한 마디한다면….

“당시 인기에 대해서 붙는 수식어들이 ‘80년대 아이유’ ‘원조 국민여동생’이다. 당시만 해도 대학생 가수가 별로 없어서 흔히 말하는 ‘안티’ 없이 많은 분들이 좋아해줬다. 군부대 위문 공연을 가면 무대가 무너질 정도로 몰려나오거나, 대학축제도 제가 출연한다고 하면 더 많은 사람이 몰리곤 했다.”

-준비 중인 1인 방송은 어떤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인가.

“우선은 내가 출연했던 방송을 올릴 계획이다. 더불어 방송 예정인 ‘문화기행 세계의 유산’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리포터와 내레이션을 맡았는데, 세계를 돌아다니는 모습이나 또 그곳에서 라이브 하는 모습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드릴 예정이다. 1인 방송을 통해 나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가요활동 등 향후 활동 계획과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나와 맞는 성격의, 나를 불러주는 무대라면 다 갈 것이다. 이제 살날이 길지 않다.(웃음) 기회가 오면 뭐든 열심히 하고 싶다. 저를 진실로 원하는 무대는 어디든 간다. 단 한 명이 원하셔도.”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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