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한 독립운동가 김원봉, 국가유공자 지정 논란
【 앵커멘트 】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항일 독립운동 유공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독립운동에 혁혁한 공로는 인정되지만, 북한 정부 수립에 기여한 약산 김원봉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930년대 독립군을 그려낸 영화 '암살'에서 배우 조승우 씨가 연기한 약산 김원봉 단장.
당시 일제가 내건 현상금의 액수는 백범 김구 선생보다 높은 '최고가'였을 정도로,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1919년 의열단을 조직해 무장 항일투쟁을 한 김원봉은 광복군 부사령관·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위원 등을 맡았습니다.
이에 국가보훈처의 자문기구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가 독립유공자 서훈을 권고했는데,
야당과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가 "보훈 농단"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상욱 / 바른미래당 의원 - "김원봉은 김일성과 함께 북한 정권 수립에 굉장히 큰 공을 세웠고, 심지어는 김일성과 함께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6·25 남침 허가를 받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보훈혁신위원회 측은 한국전쟁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을 뿐더러,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오창익 / 인권연대 사무국장 - "어쩔 수 없이 북한으로 올라갔다는 측면, 그리고 북한 정권, 김일성 독재 정권에 의해 버림받았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얼마든지 대한민국 독립유공자로 모실 수 있고…."
해방 이후 곧바로 남북 분단으로 이어진 아픈 역사 속에서, 약산 김원봉을 놓고 해묵은 독립유공자 논란이 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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