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평양서 TV 만들었던 삼성 베트남 공장 진짜 가나

오상헌 기자 2019. 2. 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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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전격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빈방문 경제시찰 일정의 하나로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기지 방문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방문은 비핵화를 대가로 대북제재 완화와 남북경협 재개 허용을 동시에 압박하는 카드가 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 삼성 공장을 방문할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맞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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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의전 총괄' 김창선,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주변답사..성사시 '대북제재·남북경협' 등 다목적 노림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싱가포르 대표 복합 문화공간 에스플러네이드에 도착해 머라이언파크 야경 관람을 마친 후 쥬빌리 다리를 내려오고 있다. 2018.6.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전격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다. 이를 전후해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도 잡혀 있다. 현재로선 25~26일이 유력하다. 국빈방문 경제시찰 일정의 하나로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기지 방문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및 국빈방문 일정과 의전, 경호, 동선 관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총괄한다. 18일 외교소식통과 외신 등에 따르면, 김 부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이튿날 하노이에서 40여 km 떨어진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등 산업단지들을 차로 둘러봤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만드는 1·2공장이 각각 있는 곳이다. 김 위원장의 방문에 앞선 사전답사란 관측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기간과 일정 하나하나는 뜨거운 관심거리다. 북한의 비핵화와 경제성장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다. 김 부장의 이동 경로가 김 위원장의 확정 동선이라고 예단하긴 어렵다. 하지만 실제 성사된다면 체제 안팎에 던지는 메시지는 또렷해 보인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번 베트남 방문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라는 독특한 경제 시스템의 나라다. 공산당 일당 체제를 유지하면서 1986년 '도이머이'(쇄신·베트남식 개혁·개방) 정책을 도입했다. 개혁·개방 이후 경제 성장을 이뤄냈고 동남아 경제강국으로 우뚝 섰다. 베트남엔 전세계 기업과 투자자, 돈이 몰린다. 체제안정을 위해 경제 성장을 원하는 북한엔 롤모델이 될 수 있다.

(하노이(베트남)=뉴스1) 박세연 기자 =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베트남 하노이의 멜리아호텔을 살펴본 후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19.2.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전자는 베트남 외국인투자기업 중에서도 단연 최대다. 베트남식 경제성장 성공 방정식을 상징하는 외자기업이다. 김 위원장으로선 삼성전자 공장에서 베트남 경제발전의 성공 사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는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2차 핵담판'을 앞두고 협상 전략 측면의 노림수로도 읽힐 수 있다.

김 위원장이 가장 바라는 비핵화 상응조치는 대북제재 완화다. 당장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바란다. 이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방문은 비핵화를 대가로 대북제재 완화와 남북경협 재개 허용을 동시에 압박하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우리 정부를 향한 메시지도 담을 수 있다. 삼성은 확고한 재계 1위 기업이다. 20년 전인 1999년부터 평양에서 TV 등을 위탁가공 생산한 전례도 있다. 이런 인연을 고려하면 남북경협에 삼성 등 남한의 대기업들이 직접 참여해 달라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계 총수들과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북한에 다녀오기도 했다.

당시 재계에선 북한이 투자 결정권을 가진 총수들의 직접 방북을 요청했다는 얘기도 흘러 나왔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 삼성 공장을 방문할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맞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과 관련해 들리는 얘기는 전혀 없다"면서도 "현지 경제시찰을 한다면 여러 측면에서 국내 대기업 공장도 찾는 게 북한에 효과적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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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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