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참고해야 할 '토트넘 SONNY' 활용법.."슛을 쏴야 골 넣는다"

유현태 기자 입력 2019. 2. 18. 13:00 수정 2019. 2. 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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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블렘을 움켜쥔 손흥민을 다시 보고 싶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손흥민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토트넘의 흰색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이 펄펄 날고 있다. 최근 13일 열린 도르트문트전까지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의 해설위원 폴 머슨이 손흥민을 올해의 선수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양발 모두 정확하고 강력한 슛이 가능하다. 동시에 폭발적인 주력을 갖춰 역습에 특화됐다. 최근 좋아진 위치 선정 능력과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골을 잡아낸다. 도르트문트전에서도 수비와 함께 움직이다가 순간적으로 뒤로 움직여 공간을 만들어 득점했다.

지난해 11월 A매치 휴식기를 거치면서 체력을 회복한 것도 중요 이유다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24일 첼시전 첫 골을 기록한 이후 14골과 7도움을 몰아쳤다.

하지만 손흥민이 붉은 한국 유니폼을 입으면 같은 폭발력이 나오지 않는다. 손흥민의 A매치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최종전인 독일과 맞대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7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다. 지난 1월 열린 아시안컵에서도 손흥민의 득점은 없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 '득점' 이상의 것을 원한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는 물론이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기용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언제나 집중 견제 대상이 된다. 손흥민 역시 자신에게 집중되는 수비를 의식한 듯 슛보단 패스로 동료를 살리려고 한다.

통계가 이를 입증한다. '팀트웰브'가 제공하는 아시안컵 데이터분석에 따르면 손흥민은 0-1로 패한 카타르와 8강전에서 단 1번의 슛을 기록했다. 바레인과 치른 16강전, 2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던 중국전에서도 슛은 각각 한 차례에 불과하다. 반면 패스에서 기여도가 높다. 바레인전에서 키패스 4회, 중국전에서 키패스 6회를 기록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 활용을 차모해야 한다. 현재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뛴다.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의 부상 이탈로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득점 찬스를 살리는 게 손흥민의 임무다. 최근 4경기에서 손흥민은 16개 슛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전에서 2번의 슛만 했지만, 레스터전 4개, 뉴캐슬전 5개, 왓포드전 5개 슛을 시도해 각각 1골씩 기록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슈팅 수다.

슈팅 수를 일단 높여야 골을 만들 수 있다.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과감한 슛을 앞세워 2골을 만들었다. 멕시코전에서 무려 8개, 독일전에서도 5개 슛을 기록하며 각각 1골씩 넣었다. 신태용 전 감독은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해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손흥민은 '도우미'의 임무까지 맡아 지나치게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 최전방이든 측면이든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슈팅할 수 있도록 벤투 감독이 전술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장지현 SPOTV 해설위원은 "손흥민 최고의 장점은 양발에서 나오는 슈팅이다. 그 기회를 많이 창출해야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대표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슈팅 이외에 여러 가지 플레이에서도 손흥민이 다른 선수보다 더 기량이 우수하다고 보고 한꺼번에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란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역시 전방위적으로 많이 뛸 수 있는 체력이 돼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가 더 많다.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한국에) 오는 경우가 많다. 고민이 많겠지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너무 많은 부담을 주는 것보다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골을 넣는 것에 집중하도록 활용하는 게 하나의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 대표팀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움직인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실험과 점검을 이어 가며 새 얼굴을 등용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 다시 고민해볼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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