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18 망언에 실종된 컨벤션 효과..지지율부진 장기화되나

정은지 기자 2019. 2.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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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2·27 전당대회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기대했으나 오히려 5·18 망언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4주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한국당의 지지율 추락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 발언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전당대회 보다 5·18 논란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한국당 내에서 우경화로 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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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효과 득봤던 한국당 지지율 하락 전환
당 내 자성 목소리도 "급진 우경화, 보수 몰락"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당대표, 최고위원 지지자들이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2019.2.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자유한국당이 2·27 전당대회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기대했으나 오히려 5·18 망언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이에 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2019년 2월2주차 주간집계 결과,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3.7%포인트 떨어지며 25.2%로 떨어졌다.

4주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한국당의 지지율 추락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 발언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국당이 문제의 5·18 발언과 관련해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징계유예'를 결정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여론조사 기관의 집계를 종합해도 한국당의 지지율 하락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갤럽이 발표한 지지 정당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은 19%로 1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된 데는 여권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약세를 보인데 따른 반사이익 측면이 컸다. 이에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던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한자리수대로 좁혀졌다.

여기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의 활발한 활동으로 이른바 '컨벤션 효과'까지 나타났다.

한국당 내에서는 컨벤션 효과의 저하를 우려해 전당대회 일정 연기 가능성까지 제기됐었다. 그만큼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5·18 폄훼 발언은 이같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주요 정당도 이를 계기로 한국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발판으로 삼았다.

여야 4당은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의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출당 요구도 나왔다.

결국 전당대회 보다 5·18 논란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한국당 내에서 우경화로 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당권 주자인 황교안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5·18 폄훼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의 급진 우경화는 보수의 몰락을 의미한다"며 "차기 총선과 대선의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조대원 후보도 전날 후보자 토론회에서 "5·18 말실수 등을 보면서 만약 당에서 저렇게 내부 총질하는 언행을 할 때 어떻게 수습할지 답답하다"고 말했고, 조경태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죽을 쑤고 있는데도 지지율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이 제명 처분을 받은 이종명 의원의 징계를 결정할 의총 소집은 전대 이후로 사실상 연기했고, 태극기 세력의 전당대회 대거 참석으로 후보들로 부터 극우 발언이 나올 수 있어 지지율 하락을 막을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인용된 리얼미터 및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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