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사과 없이 SNS에 셀카 올려" 숨진 택시기사 며느리 청원

한민선 기자 2019. 2. 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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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8일 손님이 욕설을 하고 동전을 던지자 쓰러져 숨진 70대 택시기사의 유가족이 국민청원을 올렸다.

사망한 택시기사의 며느리라고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다.

A씨는 지난 15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동전택시기사 사망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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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했는데 왜 폭행치사 아닌 단순 폭행이냐..심신미약 핑계 대지 말아달라"


지난해 12월8일 손님이 욕설을 하고 동전을 던지자 쓰러져 숨진 70대 택시기사의 유가족이 국민청원을 올렸다. 사망한 택시기사의 며느리라고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다.

A씨는 지난 15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동전택시기사 사망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 이 청원글은 17일 오후 2시30분 기준 참여인원 5800여명을 기록했다.

A씨는 청원에서 "경찰이 가해자를 단순 폭행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철저히 수사해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가해자로부터 최소한의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기만을 기다려왔다"며 "최근 우연치 않게 SNS를 통해 보게 된 가해자의 평화로운 셀카와 면접준비 모습을 보니 그 동안의 기다림은 우리 가족들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택시기사 B씨(70)는 지난해 12월8일 오전 3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택시 승객 C씨(30)와 다투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B씨는 C씨가 자신에게 욕설을 하고 동전을 던진 이후 쓰러졌다. 경찰은 당시 C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이후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폭행 이외 별다른 정황이 없어 C씨를 석방하고 폭행혐의로만 송치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A씨는 청원글에서 "작년에 칠순을 맞았고, 예전에 운동관련 직업에 종사했으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꾸준히 체력을 길러오며 운동을 했던 분"이라며 "사고 한 달 전 받은 건강검진 결과도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말 아버님의 죽음에 그 손님, 그 가해자의 행동이 단 1% 영향도 끼치지 않았겠냐"며 "명백히 폭행도 인정되고 그 결과 사망한 피해자도 있는데 왜 폭행치사가 아닌 단순 폭행이냐"고 했다.

이어 "언쟁을 하다 사람이 쓰러졌음을 보고도 그냥 방치했다"며 "아버님의 이 세상 마지막 대화의 상대가 그리고 눈에 담은 마지막 순간이 그 가해자와 함께인 것이 너무나 화가 난다"고 썼다.

A씨는 또 "가해자 가족에게 장례를 치르고 연락을 했다. 그 흔한 문자 한 통의 답도 돌아오지 않았다"며 "가해자가 술을 마셨다고 하더라. 제발 그 흔한 심신미약 같은 핑계는 대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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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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