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베스트 11' 일본, 유럽 진출 선수 몇 명인가?

김형중 2019. 2. 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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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유럽파의 힘이었다.

그렇다면 2월 현재 유럽 주요 1부 리그에서 활동 중인 일본 출신 프로 선수는 몇 명이나 될까? 총 34명이 등록되어 있고 활동하는 국가도 다양하다.

그런데도 일본은 지난 월드컵 16강과 이번 아시안컵 준우승의 결과를 통해 선수들의 유럽 진출 권장 정책이 빛을 보았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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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지난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유럽파의 힘이었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열린 일본과 이란의 아시안컵 4강전은 일본 축구사에 의미 있는 날이었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이란을 3-0으로 꺾은 결과도 중요했지만, 선발 출전한 선수의 면면이 기념비적이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필드 플레이어 10명을 모두 유럽파 선수들로 내세웠다. 유일한 국내파로서 이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골키퍼 곤다 슈이치는 결승전을 앞두고 포르투갈 1부리그 포르티모넨세로의 이적을 확정했다.

이날 일본이 터트린 3골 모두 당연히 유럽파의 발끝에서 나왔다. 멀티 골을 기록하며 이란 격파의 선봉장이었던 오사코 유야는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 소속이다.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 골의 주인공 하라구치 겐키도 분데스리가 하노버 96에서 뛰고 있다.

그렇다면 2월 현재 유럽 주요 1부 리그에서 활동 중인 일본 출신 프로 선수는 몇 명이나 될까? 총 34명이 등록되어 있고 활동하는 국가도 다양하다. 벨기에 주필러리그에 가장 많은 선수가 뛰고 있다. 총 10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6명이 신트 트라위던 소속이다. 일본 기업이 소유한 구단이긴 하지만 이례적인 숫자이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6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오랜 기간 일본 대표팀 주장을 역임했던 하세베 마코토 (프랑크푸르트)가 여전히 독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에는 각각 4명의 선수가 있다.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도안 리츠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임대 간 이타쿠라 코가 흐로닝언 소속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는 3명의 익숙한 선수들이 있다. 잉글랜드 8년 차 요시다 마야 (사우샘프턴)를 비롯해 리그 우승 경험자 오카자키 신지 (레스터시티), 기성용의 팀 동료 무토 요시노리 (뉴캐슬)가 그 주인공이다. 프랑스 리그1에도 3명의 선수가 있는데, 대표팀 주전 우측 풀백 사카이 히로키가 마르세유에서 활약 중이다. 스페인 라리가와 터키 수페르리그에는 각각 2명이 뛴다. 라리가엔 시바사키 가쿠 (헤타페)와 이누이 타카시 (알라베스), 수페르리그엔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이적한 카가와 신지 (베식타스)와 나가토모 유토 (갈라타사라이)가 활약하고 있다.

주요 리그 외 유럽 다른 국가 리그와 각국 하부 리그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난다. 일본 축구계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축구 본고장에서 경쟁하며 쌓은 경험과 능력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고유의 팀 색깔을 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본 매체(골닷컴) 일본 에디션의 유키 오니시 기자는 이에 대해 오사코 유야의 예를 들었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의 유야는 많이 다르다. 전방에서의 포스트 플레이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문전에서 과감한 플레이도 주저하지 않는다"며 유럽 진출 후 달라진 플레이 스타일을 언급했다.

물론 유럽 진출이 선수의 성공과 대표팀의 발전을 100% 보장하진 않는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오히려 경기 감각이 문제될 수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지난 월드컵 16강과 이번 아시안컵 준우승의 결과를 통해 선수들의 유럽 진출 권장 정책이 빛을 보았다고 평가한다. 앞으로 더 많은 선수가 진출해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보이는 이유이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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