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3인방 퇴출하라" 39년 전 광장 다시 메운 시민들

권란 기자 2019. 2. 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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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광주에서는 시민들이 민주화 운동 때 중심이었던 금남로에 다시 나섰습니다. 5·18 망언을 한 의원 세 명을 국회에서 내보내라고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39년 전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였던 옛 전남도청 앞 광장 앞에 분노에 찬 광주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퇴출하라', '자유한국당은 사죄하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며 '5·18 망언'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동구/전북 익산 : 말도 안 되는 망언 하는 거 보고 정말 우리 아이들만큼은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쳐야겠다 해서 집회 참여하게 됐습니다.]

5·18 조사위원 추천 지연으로 진상조사를 방해했다며 자유한국당을 규탄하고 근거 없는 북한군 개입설을 끊임없이 주장하는 지만원 씨 수사와 5·18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오늘 이곳 집회에는 약 3천 명의 광주 시민이 모였습니다.

이곳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인 건 지난 2016년 말 촛불 집회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 모인 광주 시민들은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의 요구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동계/5·18 시민군 참여 : 유공자 명단은 5·18 기념공원 후문 지하에 가보면 4천5백여 명 명단이 명시돼 있어요. 명단이 공개돼 있는 상태에서 어떤 트집을 잡기 위해서 명단을 공개하라는 거예요.]

광주 시민들은 다음 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 국민 궐기대회를 열어 전국적으로 5.18 역사 왜곡 규탄 움직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 [사실은] 5·18 망언 불씨 '북한군 개입설'의 뿌리는 전두환이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139509)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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