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클럽 '버닝썬' 사건] '애나' 불러 놓고도 딴 질문만..곳곳 목격담 잇따라

박윤수 2019. 2. 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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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이 클럽 버닝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하면서 마약 공급책으로 지목된 '애나'라는 중국인 직원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경찰 역시 애나를 수소문하고 있는데 저희가 애나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지인을 만났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상교 씨가 버닝썬 직원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한 건 작년 11월 24일.

그로부터 한 달 뒤, 클럽 직원인 애나는 김상교 씨에게 그날 성추행을 당했다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강남경찰서는 이후 애나를 성추행 사건 고소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그 직후 애나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버닝썬 근처에 사는 집을 찾아갔지만 아무도 없었고,

"애나 씨, 계십니까?"

경찰도 뒤늦게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에게 애나를 봤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사흘 전까지 강남 일대를 활보했다는 겁니다.

"여자 한명이랑 더 있었어요… 언주역에서 봤을 때는…"

다른 사람들과 대책을 논의하는 듯한 모습도 봤다고 했습니다.

"지난주에 다같이 모여 있는거 봤어요. 회의하는 (모습) 커피숍(에서)…"

애나를 찾고 있는 건 경찰과 취재진만이 아닙니다.

과거 마약을 유통했던 한 남성은 중국인 고객들이 애나를 찾는 데 혈안이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직 마약류 유통업자] "애나가 지금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 돼 있는 거예요. 걔가 무슨 말을 언급하냐에 따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튀어나올 수 있는지 모르는거고…"

클럽에서 벌어진 일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만큼, 애나를 만나 입막음을 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서울 강남 일대 클럽 종사자들이 모인 채팅방에는 "변호사를 붙여 진술범위를 정해야 하니 빨리 애나를 찾자"는 메시지까지 돌고 있는 상황.

최근까지 메신저로 연락을 했다는 지인은 애나가 극도로 불안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연락오는 사람들마다 내가 어딨는지 궁금해 한다"며 "구체적인 것은 만나서 얘기할테니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애나는 지난해 9월에만 세 차례 마약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버닝썬과 다른 클럽 등에서 엑스터시 2차례, 케타민도 한 번 투약하다 검거됐지만, 수사당국은 범행을 순순히 시인했다는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마약 전과까지 있는데도 성추행 조사만 하고 애나를 그냥 돌려보낸 경찰은 애나가 아직 국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병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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