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측 "5·18 논란 부담스럽다..다음 달 재판 출석"
[앵커]
이번엔 전두환 씨 자택으로 가보겠습니다.
1980년 5.18 진압 작전의 핵심 인물이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었고, 최근 전 씨는 회고록에서 북한군 개입 정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연희동 자택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호윤 기자, 2017년 전 씨 회고록에 실렸죠.
'북한군 개입 정황', 이번 자유한국당 의원들 망언과 맞닿아있는데, 혹시 어떤 입장 나왔습니까?
[기자]
네, 전 씨 측은 KBS 취재진에 "최근 논란이 대단히 부담스럽다", 이런 반응을 내놨습니다.
말씀하신 회고록에서 전 씨는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적시해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한국당의 5·18 비하 발언으로 악화된 여론이 "이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그동안 알츠하이머 같은 건강 문제 등을 내세워 재판 출석 거부해 왔는데 다음 재판 때는 나옵니까.
[기자]
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1일, 광주지법에서 열립니다.
전 씨 측은 이번엔 재판에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전 씨는 지난해 말, 부부 동반 골프를 쳤다는 게 알려져 논란이 됐죠.
더구나 법원이 구인장까지 발부한 터라서 강제 소환만큼은 피해보겠다, 이런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전 씨에게 부과된 추징금이 2천2백억 원입니다.
그게 벌써 20여년 전 일인데, 미납액이 아직도 상당하죠?
[기자]
검찰에 확인해보니 1,030억 원, 추징금 절반 가량을 아직 안 내고 있습니다.
전 씨 측에 이 돈, 언제 낼거냐도 물어봤는데요.
그러자 "무슨 돈으로 낼 수 있겠냐, 오히려 되묻고 싶다",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앵커]
그래서 검찰이 추징금을 환수하려고 그곳 연희동 자택을 공매에 넘겼고, 오늘(13일)이 입찰 마감이었다고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연희동 자택 감정가는 102억 원입니다.
사흘간 진행된 첫 입찰이 오늘(13일) 오후 5시에 종료됐는데, 결과는 내일(14일) 오전에 나옵니다.
공매는 거주자가 나가지 않고 버티면 소송을 해야 하고, 여기에 전 씨 측은 공매 조치가 부당하다며 별도의 소송까지 냈습니다.
유찰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근접 경호 인력 5명은 제외하고, 전 씨 자택를 경비하는 의무경찰은 올해 안에 모두 철수시킬 예정입니다.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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