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땅밑 '첨단 신도시' 들어선다.. 들썩이는 삼성동
[숨쉬는 지하, 열리는 공간] ③‘지하개발 프로젝트’ 현장 가보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가 신도시 개발이란 모멘텀에 들썩인다. 이미 도심개발이 끝난 강남의 한 축에 미래가치 상승이란 호재가 덧씌워졌다. 삼성동 신도시의 정체는 ‘지하도시’다. 지하철 2·9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코엑스몰,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텐터(GBC) 등과 연계된 영동대로 지하개발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서울 용산역 광장과 광화문 광장도 지하개발 프로젝트가 나왔다. 이 가운데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업무·상업·교통·쇼핑·여가 등 부동산시장의 주목 요소가 총망라된 영동대로는 유독 돋보인다. 주민들은 서울 강남 중에서도 손꼽히는 부자동네인 삼성동이 지하개발 프로젝트로 명실상부한 ‘넘버1’에 등극할 것이란 기대감에 들떴다.
◆삼성동의 ‘지하’가 열린다
“세련된 동네에 미래가치까지 더해 서울시의 거점 지역으로 거듭날 거예요.”
“지금도 비싼 곳인데 개발되면 값이 얼마나 더 치솟을지 가늠이 안돼요.”
삼성동 주민들은 영동대로 지하개발 프로젝트에 입을 모아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강남 중심거리 중 하나인 영동대로 아래 미래도시의 완결체인 지하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삼성동의 가치는 더 빛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서울시는 2016년 동남권 개발사업인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을 발표하고 개발 계획에 착수했다.
철도의 경우 기존 2·9호선에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KTX 동북부 연장 ▲GTX-A ▲GTX-C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등 삼성역을 경유하는 6개 노선 역사가 통합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코엑스몰과 새로 조성될 GBC까지 모두 지하로 연결되면 잠실야구장 30배 크기에 달하는 총 연면적 42만㎡의 대규모 지하도시가 들어선다.
삼성동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삼성동 지하에는 작은 신도시가 들어서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영동대로 지하개발 프로젝트는 아파트 재건축에 치우친 강남 개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동대로 인근 아파트 주민 D씨는 “영동대로 지하개발이 완료되면 삼성동 일대는 도보 10~15분 거리에 주거·업무·상업·교통·쇼핑·여가 등이 두루 갖춰진 첨단 도시가 된다”며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동은 압구정동, 개포동 등 비교적 재건축 이슈가 많은 강남 중에서도 가장 세련된 동네지만 첨예한 이해가 걸린 이슈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삼성동이 영동대로 지하개발 프로젝트와 GBC 건설 등으로 부각되면서 주목받는다. 특히 하루에 유동인구가 수십만명에 이르는 코엑스몰은 현재 추진 중인 지하개발 프로젝트를 가장 쉽게 가늠해 볼 수 있는 집약체다. 코엑스몰은 업무·상업·교통·쇼핑·여가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하도시기 때문이다.
우선 코엑스몰은 접근성이 좋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은 코엑스몰과 바로 연결되고 주변에 테헤란로 오피스 밀집지역, 무역센터, 아셈타워 등 업무시설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호텔, 아쿠아리움 등이 모두 한곳에 몰렸다. 또 영동대로에는 시내·외버스, 공항버스가 즐비하고 도심공항 터미널도 있어 공항 접근성도 뛰어나다.
익산에 사는 관광객 F씨는 “용산역에 내려 전철을 두번 갈아타니 30분 만에 도착했다”며 “서울은 처음인데 지하에 이렇게 복잡하게 연결된 쇼핑몰도 처음이라 볼거리가 많다”고 신기해했다.
무역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G씨는 “코엑스몰은 점심시간에 식사도 하고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돌아다니기 좋은 곳”이라며 “지하라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수시로 다양한 행사도 열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엑스몰에 집약된 접근성과 다양한 볼거리는 영동대로 지하개발 프로젝트와 연계돼 더 확대될 조짐이다.
삼성동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삼성동은 영동대로 지하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지하철·GTX가 연계된 지하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강남역이나 가로수길 등에 집중된 대중교통 정체와 집객력을 흡수해 인근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9호(2019년 2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나영석 불륜설 지라시 유포한 방송작가, 왜 그랬나
☞서주경 누구?… 노래 한곡으로 70억원 '떼부자'
☞이하늬 "김태희? 서울대 시절 신적인 존재"
☞안재욱 숙취로 음주운전 적발?… "전날 마셨는데…"
☞클럽 버닝썬 동영상 좌표 찾는다고?… '감옥갈래요?'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영석 불륜설 지라시 유포한 방송작가, 왜 그랬나
- 서주경 누구?.. 노래 한곡으로 70억원 '떼부자'
- 이하늬 "김태희? 서울대 시절 신적인 존재"
- 안재욱 숙취로 음주운전 적발?.. "전날 마셨는데.."
- 클럽 버닝썬 동영상 좌표 찾는다고?.. '감옥갈래요?'
- 태영 이어 '건설 부실 리스트' 예고… 시공능력 상위업체 포함 - 머니S
- 새해 첫 주식시장 10시 개장… 종료 시간은 3시30분 유지 - 머니S
- '신도 성폭행'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형집행정지 중 사망 - 머니S
- '나 몰래 전입신고' 전세사기 근절… "전입자 신분증 원본도 제시" - 머니S
- 포스코DX, 코스닥→코스피 이전상장… 오늘(2일)부터 거래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