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만세!" 2·8선언 100주년 그 역사의 현장을 가다
[앵커]
꼭 100년 전,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대한독립 만세'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3.1 운동의 도화선이 된 2.8 독립선언입니다.
그 역사적인 현장을 이승철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00년 전 오늘(8일), 조선의 청년들이 외쳤습니다.
["조선청년독립단은 세계만국에 독립을 선언하노라."]
도쿄 한국 YMCA에 모인 유학생 600여 명은 대한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2.8독립 선언'입니다.
바로 이 근처가 조선 청년의 기개를 담아 2.8 독립 선언이 이뤄진 현장입니다.
선언서는 각국 대사관, 신문사 등에도 보내졌습니다.
[다즈케/2·8 기념자료실 실장 : "식민지 청년들이 독립선언을 발표했다. 세계사적으로 봐도 유례가 없는..."]
일본 경찰이 난입해 10여 명이 현장 체포됐지만 뜻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바로 나흘 뒤에는 도쿄 한복판에서 유학생 100여 명이 만세 운동을 벌였습니다.
일왕 거처 바로 앞에 위치한 히비야 공원.
유학생들은 일왕의 코앞에서 독립만세를 외쳐 일본을 놀라게 했습니다.
또 2월 24일에는 민족대회의 소집을 촉구하는 전단을 뿌리다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청년들의 결기는 3.1운동의 도화선이 됐고, 임시정부 수립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만세! (만세!!!)"]
도쿄와 서울에서는 동시에 기념식을 열어 우리나라를 있게 한 선구자들을 기억했습니다.
[피우진/국가보훈처장 : "조국광복의 위대한 역사를 있게 한 애국선열 한 분 한 분의 피와 땀을 잊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도 젊은 유학생들이 군국주의를 규탄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독립 만세를 외쳤다며 뜻을 기렸습니다.
도쿄에서는 2.8독립선언 관련 자료들도 새롭게 공간을 마련해 공개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승철 기자 (neo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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