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에 훈풍 부는 MLCC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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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5G 통신의 상용화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부품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MLCC는 5G, AI 등 IT기기의 고성능화로 신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고용량 MLCC 수요는 견고하고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는 MLCC 수요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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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시장 상위 5개 기업 중 국내 기업은 삼성전기가 유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5G 통신의 상용화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부품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내 5G 전용부품이 추가로 들어가야 하는 만큼 소형화 기술이 절실하다는 분석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부품으로 초소형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가 꼽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 기기의 전류 흐름을 제어하고 전자파 간섭 현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MLCC는 5G 스마트폰에는 1000개가, 5G 기지국에는 1만6000개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MLCC 시장은 현재 무라타제작소(일본), 삼성전기, TDK(일본), 타이요유덴(일본), 야게오(대만) 등 상위 5개사가 9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MLCC 기업들은 자동차 전장 사업에 집중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내 이통사가 주도하는 5G 시장은 국내 MLCC 기업에 최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라타는 작년 4월 연간 실적 발표에서 올해 3월까지 전장 MLCC 중심으로 500억~1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시마네현에 약 4000억원을 들여 신공장을 증설하는 계획도 알려졌다.
이밖에 타이요유덴 등 일본 MLCC 기업들이 전장사업에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다 대만의 야게오는 저사양 MLCC 중심의 중국향(向) 제품이 중심이어서 중화권 고객 비중이 높고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까지 겹치고 있다.
IT 기기용 고사양 MLCC 공급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결과적으로 국내 5G 구축의 최대 수혜는 삼성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29일 컨퍼런스콜에서 “기확보된 5G용 고성능 MLCC 핵심 요소기술을 통해 조기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초소형 고용량 모바일용 MLCC의 채용 수량도 종래 4G LTE 대비 20%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더해 현재 사용하는 5G 통신기지국의 커버리지가 4G LTE에 비해 짧아 실내외 중계기의 증가로 산업용 MLCC의 수요도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기지국 시장에서도 유수의 5G 최고 기지국 장비업체들과 안테나 모듈 단독협력을 진행 중에 있다”며 “5G 안테나모듈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통신모듈시장을 리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MLCC는 5G, AI 등 IT기기의 고성능화로 신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고용량 MLCC 수요는 견고하고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는 MLCC 수요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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