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진입 시도한 종북성향 단체 회원 5명 입건
종북(從北)성향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5명이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20분쯤 대진연 회원 5명이 미 대사관 정문으로 뛰어들어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대진연은 미 대사관 인근에 있는 광화문 KT본사 앞에서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진연은 이후 "항의서한을 전달하겠다"면서 미 대사관 쪽으로 이동했다. 경찰 제지에 동선(動線)이 막힌 대진연 회원 5명은 돌연 4차선 도로를 건너 미 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했다. 경찰관계자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대진연 회원 5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전했다.
대진연은 회원들이 체포된 소식을 소셜미디어(SNS)에 전했다. "용감한 애국 청년들이 너무 멋집니다. 연행된 학생들은 종로 경찰서에 있습니다. 종로 경찰서는 일제 강점기 때에도 애국 열사들을 잡아가는 곳이었죠.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았네요"라는 내용이었다. 미 대사관 침입 시도 현행범을 ‘애국 열사’에 비교한 것이다.
대진연은 이날부터 종로경찰서 앞에서 체포된 회원들을 석방하라는 시위를 진행한다. 또 다음달 9일부터 미 대사관 앞에서 ‘신년반미투쟁선포식’을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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