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도시] 서울옥션 강남센터, 삭막한 압구정 로데오 비추는 '구릿빛 조명등'
경매장 외 전시·이벤트홀 등 곳곳에
일반 대중에게도 미술 접근성 높여
● 세계적 명장 빌모트 손으로
佛샹젤리제 거리·엘리제궁 개축 주도
인천공항 설계 등 한국과도 인연 깊어


◇ 구릿빛 외관으로 빛나는 신사동의 조명등 같은 건물=서울옥션 강남센터는 ‘압구정 로데오(행정구역 신사동)’의 외곽 부근에 위치해 있다. ‘압구정 로데오’는 한때 소비문화의 상징과 같은 곳으로 여겨질 만큼 상업 시설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곳이다. 흔히 ‘꼬마빌딩’이라 불리는 4~5층짜리 규모의 건축적으로 별 특색 없는 콘크리트 ‘박스’들이 좁은 간격으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는 뜻이다.

이는 설계를 맡은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의 의도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변 환경과의 차별화를 위해 구릿빛 금속 소재로 건물 외관을 디자인했고 공간의 유연한 소통과 깊이감을 표현했다”면서 “조명 박스(Lighting box) 형태와 이미지는 신사동의 미술 랜턴(조명등) 역할을 하길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고 했다.

◇일상 속 예술을 향유하는 문화 공간=이 건물의 주목적은 미술품 경매다. 미술 경매는 본질적인 속성상 일반 대중들이 다가가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어쩔 수 없이 소수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태초부터 지닐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서울옥션 강남센터에는 이런 제약을 최대한 극복하려는 노력이 깃들어 있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이사 겸 부회장은 강남센터에 대해 “전시장과 경매장 외에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소수에 국한된 경매시장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미술을 향유하고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독 한국과 인연이 깊다. 홍익대 건축대학 초대 학장을 맡아 한국 건축이 한 단계 도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고 1998년 가나아트센터, 2000년 인천국제공항 등 한국의 건축 품격을 높여준 작품들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서울옥션의 평창동 사옥도 빌모트의 작품이다. 이런 서울옥션과의 인연은 지금까지 계속돼 서울옥션의 두 번째 사옥 건립에도 참여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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