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고려청자 그릇 바닥에 숨은 꽃무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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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로 지정된 고려청자 그릇에서 육안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꽃무늬가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드러났다.
이 그릇은 경기도 개풍군에 있는 고려 문공유(1088∼1159) 무덤에서 나왔다고 전하며, 연대를 아는 상감청자 중 가장 오래된 유물로 꼽힌다.
그는 "이 그릇은 상태가 우수한 최고 품질 고려청자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비파괴 분석을 통해 고려시대 장인이 구현한 기술과 예술의 이면을 읽었다는 점에서 이번 분석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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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보로 지정된 고려청자 그릇에서 육안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꽃무늬가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드러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 건국 1천10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별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에 전시 중인 국보 제115호 '청자 상감당초문 완'(靑磁 象嵌唐草文 碗)을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분석한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이 그릇은 경기도 개풍군에 있는 고려 문공유(1088∼1159) 무덤에서 나왔다고 전하며, 연대를 아는 상감청자 중 가장 오래된 유물로 꼽힌다.
높이는 6.2㎝이고, 그릇 위쪽과 아래쪽 지름은 각각 16.8㎝와 4.4㎝다. 그릇 안쪽은 넝쿨무늬로 채웠고, 바깥쪽은 국화 문양 5개를 새겼다.
이영범 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학예연구사는 "청자 그릇은 태토(胎土·도자기를 만드는 흙) 안팎에 유약을 발랐다"며 "유약층 두께는 내부가 0.53㎜, 외부는 0.40㎜이며, 내부 바닥에는 1㎜ 정도의 유약이 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바닥에서는 유약층에 가려 보이지 않는 꽃무늬 상감이 확인됐다"며 "그동안 이 꽃무늬는 존재를 추정만 했을 뿐 실체가 드러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사는 국화와 넝쿨무늬도 분석했다. 국화 무늬는 홈이 V자 형태로 깊이가 0.63㎜이며, 넝쿨무늬는 V자나 U자인 1.08∼2.40㎜ 깊이 홈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 그릇은 상태가 우수한 최고 품질 고려청자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비파괴 분석을 통해 고려시대 장인이 구현한 기술과 예술의 이면을 읽었다는 점에서 이번 분석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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