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곤경처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도와준 상이용사
[서울신문 나우뉴스]

한때 전쟁터를 호령했던 4성 장군 출신의 국무장관이 우연히 한 상이용사로부터 도움을 받은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상이용사인 앤서니 매거트(42)가 곤경에 처한 콜린 파월(81) 전 국무장관을 도운 사연을 일제히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3일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월터 리드 군인병원으로 향하던 한 도로에서였다. 이날 매거트는 운전 중 타이어가 펑크나 길가에 정차한 한 차량을 목격했다. 이에 매거트는 도움을 주고자 고장난 차량으로 다가갔고 곧 꿈같은 상황을 겪게됐다. 평소 존경해왔던 자신의 우상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차량에 앉아있었기 때문.
매거트는 "고장난 차로 다가가면서 운전자가 파월 전 국무장관과 무척이나 닮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가 차에서 내렸을 때 그 유명했던 장군을 실제로 만나게 됐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파월 전 장관이 쓴 책을 모두 읽었을 정도로 나에게는 영웅이자 정신적인 멘토"라고 덧붙였다.
비단 놀란 것은 매거트 뿐이 아니었다. 곤경에 처했던 파월 전 장관 역시 의족을 단채 타이어 교체를 도와주는 매거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파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맙다. 당신의 행동이 내 영혼을 감동시켰다"면서 "왜 이 나라가 위대한 지를 당신이 나에게 상기시켰다"고 적었다.
보도에 따르면 매거트는 23년 간 육군, 해병대, 공군 등에서 군무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은퇴해 현재는 셰프가 되기위해 공부 중이다. 특히 그는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서도 파견 근무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에 감염돼 한쪽 다리를 잃었다.
한편 파월 전 장관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 흑인 최초의 미 합동참모본부의장을 지냈으며 걸프전쟁 등을 승리로 이끌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또한 파월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는 첫 흑인 출신 국무장관을 지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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