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아 "13년 만에 연기 대상, 만감이 교차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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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부터 '키스 먼저 할까요?', '붉은 달 푸른 해'까지. 작품마다 호연으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김선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 연출 최정규·강희주) 김선아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말 그대로 '제2의 전성기'다. 김선아가 출연한 2017년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는 당시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엔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로 '2018 S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3년 만의 대상이었다.
"상 받을 때는 호명될 때까지도 실감이 잘 안 났어요. '삼순이' 이후 (대상을 받기까지) 13년이 걸렸다고 생각하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키스 먼저 할까요?'라는 드라마를 할 수 있었던 게 감사했죠. 대본도 안 보고 결정을 했던 작품이라,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본의 아니게 상까지 받게 되니까 더 얼떨떨했죠. '키스 먼저…'는 제가 워낙 어려워했던 작품이었어요. 중간에 혼자 울기도 많이 했었죠. (웃음) 어떻게 이 캐릭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계속 다짐을 하면서 해왔던 작품이라 남다르게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김선아는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에서 한울 센터 아동 상담사 차우경 역을 맡았다. 그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자신의 타이틀을 입증하듯, 매회 미친 연기력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붉은 달 푸른 해'는 드라마 '남자친구'·'황후의 품격' 등 쟁쟁한 수목극들 사이에서 5%대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 고정 시청층을 형성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붉은 달 푸른 해' 차우경 역은,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작품이죠. '키스 먼저…'와는 다른 의미의 어려움이었어요. 대본을 읽을 때와 막상 내가 연기하려고 하는 거랑 차이가 너무 크더라고요. 읽은 때는 그냥 너무 재미있었고 일반적인 대본 읽는 속도보다 2배는 더 빠르게 읽혔죠. 다음이 너무 궁금해서 미쳐버릴 거 같았어요. 궁금하고 물어보고 싶고. 저는 물음표가 생기는 드라마들에 끌리는 거 같아요. 그래서 시작했는데 시작하고 나서는 물음표가 마구잡이로 생겨나고 백만 배는 어려워지더라고요. 누군가를 상담하는 거 자체도 어려웠던 거 같아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캐릭터를 연이어 맡아온 김선아에게 '다음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으냐'고 묻자, 그는 "오랜만에 말랑말랑한 걸 해보고 싶긴 해요"라고 답했다. 이에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완벽한 연상연하 커플 케미를 선보였던 배우 현빈의 이름이 나왔다. 최근 현빈은 KBS 2TV '연예가중계' 인터뷰에서 '다시 또 연상연하 커플을 한다면 누구랑 하고 싶으냐'라는 질문에 "당연히 김선아 씨랑 해야죠"라고 답하기도. 김선아는 빙그레 웃으며 "'삼순이2' 이런 게 생각나시지 않을까요? 너무 강해도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다른 곳에서 만나면 만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보는 분들이 '삼순이'를 잠깐 접어주시면 만날 수도 있을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23년 차 배우 김선아. 늘 신인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김선아는 배우로서 올해 목표에 대해 "나태해지지 않는, 게을러지지 않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저 스스로가 아직은 모자르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기 수업도 꾸준히 하는 편인데, 상 받았다고 해서 이런 건 제겐 없을 거 같아요. 많은 작품을 하다 보면 좋은 작품들, 나에게 맞는 캐릭터을 만나는 거처럼 '그냥 하는게, 계속해서 하는 게 답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올해도 나태해지지 않고 게을러지지 않도록 노력해보려고요."

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sol@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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