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두바이] 지동원은 이승우의 '간절한 마음' 알고 있다

박주성 기자 2019. 1. 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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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간절한 마음을 지동원은 잘 알고 있다.

바레인전이 끝난 후 이승우의 머리를 두드려주고 계속 이야기를 나눈 이유다.

경기가 승리로 끝난 후 지동원은 이승우에게 다가가 어깨동무를 하고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어린 이승우의 과도한 승부욕으로 인한 물병 사건에 지동원이 진심으로 그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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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후 선수들 ⓒ박주성 기자
▲ 경기 후 선수들 ⓒ박주성 기자

[스포티비뉴스=두바이(아랍에미리트), 박주성 기자] 이승우의 간절한 마음을 지동원은 잘 알고 있다. 바레인전이 끝난 후 이승우의 머리를 두드려주고 계속 이야기를 나눈 이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이라크를 꺾은 카타르와 맞붙는다.

벤투 감독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황의조가 섰고 2선에 이청용, 손흥민, 황희찬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정우영이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책임졌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이번에도 이승우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 중국전에서 물병과 수건을 차고, 정강이 보호대를 던진 그였기에 결장에 더욱 눈에 갔다. 그리고 후반 44분 마침내 벤투 감독이 이승우를 선택했다. 몸을 풀던 이승우는 빠르게 달려와 경기에 뛸 준비를 마쳤다.

이승우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상대의 압박에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빠른 돌파는 보여주지 못했지만, 동료와 유기적인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를 흔들었고, 몇 차례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벤투 감독이 말한 활기는 확실하게 불어넣었다.

경기가 승리로 끝난 후 지동원은 이승우에게 다가가 어깨동무를 하고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지동원 역시 벤투 체제에서는 교체 자원이다. 황의조의 백업 공격수로 경기장에 나서는 시간보다 벤치에 앉는 시간이 더 많은 선수라 이승우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지동원은 “누가 경기장에 나서던 자기의 역할을 잘해야만 한다. 황의조의 컨디션과 벤투 감독의 판단에 따라 내가 나설 수도 있다. 황의조와 스타일이 달라 비교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역할은 잘해낼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렇게 지동원은 경기장 밖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출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린 이승우의 과도한 승부욕으로 인한 물병 사건에 지동원이 진심으로 그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준 이유다. 지동원의 한 마디가 지금 이승우에게는 큰 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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