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맞서 '지리산 녹차' 보호한다

신동식 2019. 1. 24. 12: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오뉴스] ◀ 앵커 ▶

지난해 이상 한파로 지리산 녹차의 40% 이상이 동해를 입으며 피해가 컸습니다.

이번 겨울 농민들은 톱밥과 왕겨를 뿌리며 동해 예방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리산 자락의 경남 하동군 야생 녹차 밭.

푸른 밭 사이로 노란 왕겨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농민들은 톱밥으로 녹차 뿌리 부분을 덮어주고 있습니다.

[김봉만/녹차 재배 농민] "(너무 추우면) 얼어버리니까 그래서 일정 구역에 왕겨를 깔면 좀 도움이 안 되겠냐 싶어서…"

지난해 하동에서는 이상 한파로 전체 녹차 재배 면적 423ha 가운데 41.7%가 피해를 봤습니다.

녹차 잎과 가지가 말라죽거나 잎이 붉게 변하는 동해 피해를 입으면서 가루 녹차 원료 수급에 어려움이 따랐고 농가 소득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초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2-3주가량 지속됐었기 때문입니다.

[김종철/하동녹차연구소 소장직무대리] "첫 번째는 온도가 가장 낮았고요. 두 번째는 강수량이 적어서 토양 수분이 굉장히 부족했습니다."

영국과 독일에 녹차 200톤까지 수출할 계획인 하동군은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번 겨울 100ha의 녹차 밭에 왕겨와 톱밥 4만포를 뿌리고 있습니다.

[최진명/하동군 녹차특작계장] 지온 상승효과가 2.5도 정도 이뤄질 수 있고 수분 증발 억제 효과가 상당히 높습니다.

아직까지 동해 피해가 없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세계농업유산인 하동 지리산 녹차 밭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 농민들은 한 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