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경제난 얼마나 심하길래..살인적 인플레에 불만 폭발

2019. 1. 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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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혼돈 속으로 빠져든 배경에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손 쓰기 어려운 상태의 경제난이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전 관리이자 토리노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올해도 베네수엘라 경제는 계속 수축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2천300만%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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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 물가상승률 1천만% 전망..330만명 떠나
베네수엘라의 텅 빈 상품 진열대 선반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혼돈 속으로 빠져든 배경에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손 쓰기 어려운 상태의 경제난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 경제는 장기간 정정 혼란과 경제 운영 시스템 부재, 미국의 경제 제재를 겪으며 급격하게 무너져내렸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는 올해까지 경제난과 정치적 이유로 고국을 떠나는 베네수엘라인들이 5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IOM에 따르면 현재 하루 평균 5천500명이 국경을 넘고 있으며 현재까지 떠난 사람들을 합하면 330만명이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식료품, 의료품 부족 현상이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이를 버티지 못한 이들이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는 것이다.

24일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베네수엘라의 '블룸버그 카페라테 지수'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베네수엘라의 커피 한 잔 값은 0.45볼리바르에서 800볼리바르까지 오르며 연간 상승률이 18만%에 육박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경제가 파탄 나자 물가상승률을 포함한 각종 경제 지표 발표 자체를 아예 중단했다.

지난해 10월 IMF는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 상승률이 1천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야당이 주도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의회도 소비자 물가가 작년 한 해 동안 4만6천305%가 올랐다고 발표했다.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슈퍼마켓 선반은 비어있기 일쑤고 의료품이 없어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수술 장갑부터 모든 수술 도구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국제구호위원회(IRC)는 전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퇴진 요구 반정부시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네수엘라 경제가 파탄에 이르게 된 것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 정책의 영향이 크다.

차베스 정권은 1998년 에너지 자원을 국유화하고 싼값에 석유를 판매해 확보한 재원으로 서민과 빈곤층을 상대로 무상복지·의료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사회주의 정책을 펼쳤다.

10년 넘게 선심성 조치가 이어지면서 베네수엘라의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으로 뛰었다.

국제유가가 높을 때는 적자를 감당할 수 있었으나 2014년 고점 대비 70% 하락하자 수출 소득의 95%를 석유에 기대던 베네수엘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석유 소득 감소는 외화 차입으로 이어져 외채가 불어나고 볼리바르화 가치는 폭락을 거듭했다.

경제 파탄과 정정 불안 속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야당 인사들을 탄압하면서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게 된 것도 경제난을 악화시켰다.

미국은 최근 수년간 마두로 정권의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정부 고위자산 동결을 포함해 금제품 거래 금지, 채무불이행 관련 재교섭 금지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전 관리이자 토리노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올해도 베네수엘라 경제는 계속 수축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2천300만%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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