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구원의 '두 얼굴'..물품사기에 여친 등치고 해외도주

입력 2019. 1. 24. 0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억대의 물품 사기를 치고, 여자친구와 지인 돈까지 뜯어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전직 대기업 연구원이 해외로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경기 오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다 미국으로 도주한 전직 국내 대기업 연구원 홍모(31)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A씨는 홍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방심한 틈 타 미국 출국.."인터폴 통해 피의자 수배 요청 검토"
결혼사기(일러스트) 제작 박이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억대의 물품 사기를 치고, 여자친구와 지인 돈까지 뜯어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전직 대기업 연구원이 해외로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경기 오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다 미국으로 도주한 전직 국내 대기업 연구원 홍모(31)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홍씨는 지난해 4월부터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 '가전제품을 직원가로 저렴하게 사주겠다'는 글을 올린 뒤 20여명으로부터 1억8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홍씨는 가전업체 대리점에서 2천500만원 상당의 제품을 주문한 뒤 구매의사를 밝힌 일부 사람에게 물품을 보냈으나 가전업체 대리점에는 정작 대금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홍씨는 자신이 만나던 여자친구를 상대로도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당시 여자친구 A씨에게 "미용 사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있는데, 회사의 겸직 감시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투자금을 회수하면 결혼하자"는 등의 말로 속여 25차례에 걸쳐 6천200여만원을 송금받았다.

이밖에도 A씨 명의의 신용카드를 넘겨받아 일명 '카드깡' 방식으로 4천600여만원 상당의 중고 컴퓨터를 구매한 다음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A씨는 홍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홍씨는 다른 지인 2명을 상대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6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던 홍씨는 지난달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미국으로) 도주 전까지만 해도 파악된 피해 규모가 적어 구속영장을 신청하거나 출국금지 조처를 내릴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홍씨에 대한 수배 요청을 검토 중이다.

jujuk@yna.co.kr

☞ 다운증후군 20대 여성, 화장품 모델이 되다
☞ 손혜원, 나경원 겨냥 "너무 무식…공부를 해야죠"
☞  8강전 앞둔 박항서호에 총리가 던진 한마디
☞ 연말정산 직장인이 가장 많이 놓치는 공제 항목은?
☞ 식물인간 여성에 '몹쓸짓'해 출산하게 한 간호조무사 체포
☞ 수술환자 소독 후 침대서 낙상 사망…의사는 어디에
☞ 서수민 PD측 "靑 의전비서관 제안받았지만 고사"
☞ '투자 대가' 짐 로저스가 북한 투자에 간절한 이유
☞ 태국서 발견된 토막 한국인 사체…누구인가
☞ '비키니 등산가'로 유명한 SNS 스타, 절벽서 추락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