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날 버려"..'남자친구' 박보검, 송혜교 이별통보 오열→사직서 작성 [종합]

하수정 입력 2019. 1. 2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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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남자친구' 송혜교가 박보검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박보검은 사직서를 준비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tvN '남자친구'에서는 차수현(송혜교 분)이 김진혁(박보검 분)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김진혁은 차수현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사직서를 작성했다.

앞서 지난주 방송에서는 차수현이 김진혁과의 이별을 결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차수현은 아들과 헤어져달라는 김진혁의 친모 주연자(백지원 분)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주연자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고, 차수현은 평범했던 김진혁의 가족이 자신 때문에 흔들리기 시작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 마음의 결심을 내렸다. 

이후 김진혁과 차수현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 망원동 데이트를 즐겼고, 차수현은 "진혁 씨, 나는 이제 당신과 헤어져요"라며 독백했다. 그러나 김진혁은 이런 상황을 알지 못하는 상태다.

김진혁은 식사 도중 차수현에게 선물을 내밀었고, 그 안에는 카메라 케이스가 들어 있었다. 김진혁은 "내가 직접 만들었다. 퇴근하고 틈틈이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 거기 수현 씨 이름 글자 새긴 것도 있다. 마음에 드냐?"고 물었고, 차수현은 "이걸 어떻게 만들었냐. 정성이다"고 했다. 이별을 결심한 차수현은 선물을 받고 마음이 더욱 복잡해졌다.

다음 날, 검찰에 자진 출두한 차종현(문성근 분)은 "기업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았다. 검찰에서 사실 관계를 소상히 밝히고 처벌을 달게 받겠다. 여러 잘못들이 바로 잡혀가길 바란다"며 양심 고백을 했다.

김진혁은 "수현이를 잘 부탁한다.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면 좋겠다. 진혁 씨와 함께 있어서 좋다"는 차수현의 아버지 차종현의 말을 떠올렸다. 

차종현은 "태경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 받은 거 기자회견 해주면 좋겠다. 그 자금 내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정리할 거다. 그럼 당신을 집행유예로 끝난다. 그동안 여행 좀 다녀라. 이건 꼭 해야되는 일이다. 수현이 평생 태경에 저렇게 끌려다니 게 둘 거냐? 당신이 기대했던 거 이제 없다"며 정곡을 찔렀다. 차수현의 어머니 진미옥(남기애 분)은 "결국 다 끝내는구나 당신"이라고 했다.

차수현은 아버지 차종현이 검찰 조사를 끝내고 나왔다는 소식에 서둘러 차키를 챙겼고, 기다리던 김진혁이 대신 운전을 했다. 

차수현은 김진혁을 향해 "할말이 있다"며 카페로 이동했고, "진혁 씨, 우리 헤어지자. 오래 생각했다. 헤어지자. 진혁 시가 잘못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우리 사랑이 모자라서 그런 것도 아니다. 어떤 사랑은 여기까지가 애틋한 사랑도 있다. 나 도와달라. 진혁 씨와 좋은 추억으로 살 수 있게 도와달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김진혁은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왜 추억으로 사냐? 같이 추억을 만들면서 살아야지. 아직도 해주고 싶은 게 많다"고 했지만, 차수현은 "우리만 행복해서 그렇다. 진혁 씨와 만난 모든 날이 기적이다. 이런 기적, 선물 같은 추억, 깨지게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김진혁은 "아버지 일이 힘들죠? 그래도 내가 당신 곁에서 지켜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못했고, 차수현은 "나 많이 아낀다고 했죠? 나도 진혁 씨 많이 아낀다. 그래서 여기서 그만하려는 거다. 아빠 일은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갈 거다. 힘들거나 두렵지 않다"며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끝내 눈물을 흘린 김진혁은 "그런데 왜 날 버려"라고 물었고, 차수현은 "내가 어떻게 당신을 버리냐. 보내주는 거다. 미안하다. 일어날게"라며 카페를 떠나려고 했다. 김진혁은 차수현의 손을 잡았지만, 뿌리치고 돌아섰다. 

카페에서 나온 김진혁은 차수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고, 차수현은 집에서 혼자 괴로워했다. 

이별 통보에 충격받은 김진혁은 회사 일에 집중하지 못했고, 조퇴를 했다. 김진혁의 아버지 김장수(신정근 분)는 "대표님 때문에 걱정되지? 이럴수록 네가 기운을 내야지 이러면 되겠냐?"고 했고, 김진혁은 "잠을 못자서 얼굴이 푸석하다. 약 먹어서 괜찮다"며 이별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김선주(김혜은 분)는 차수현에게 회사 일을 보고하면서, "김진혁 씨 조퇴시켰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몸살이 난 건지 안색이 안 좋더라"고 알렸다. 차수현은 표정이 굳어졌다.

차수현의 오랜 친구이자 비서 장미진(곽선영 분)은 "힘내라"며 음식을 건넸고, "자식 연애에 무슨 엄마가 간섭을 하냐. 난 좀 그렇다. 김진혁 씨가 너 좋아하는 것도 네 탓이냐. 사랑이 일방이냐 쌍방이지"라며 속상해했다.

차수현은 "아빠 일 정리되면 쿠바로 갈 거다. 너도 1년쯤 휴직해라. 사직서는 안 된다"고 했고, 장미진은 "나도 1년 휴직하고 네 옆에서 늘어지게 놀 거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김진혁의 아버지 김장수는 "정말 그 사람 만나서 헤어져달라고 했냐? 본인이 가고 싶어서 정한 길이 있으면 도와줘야지. 왜 그랬냐?"고 물었고, 주연자는 "내가 못나서 그렇다. 우리 진혁이 다치는 건 못 본다. 후회 안 한다. 시간 좀 지나면 조용해진다. 더 나가는 건 안 된다. 결혼하고 애도 낳고 살다보면 '이런 날 있었나' 싶을 거다"고 했다.

주연자는 "계속 그렇게 만나다 헤어지면 우리 진혁이만 다친다. 난 그저 평범하게 적게 먹고, 적게 가져도 웃고 살았던 것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이건 우리 진혁이만 상처 받고 끝날 일이다. 불 보듯 뻔하다. 그 대표 아프게 한 거 나도 안다. 내가 벌 받을 거다. 그런데 우리 진혁이는 안 된다. 내가 그냥 벌 받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부모님의 대화를 엿들은 김진혁은 차수현이 있는 사무실로 달려갔고, 그대로 포옹했다. 김진혁은 "왜 우리 엄마 만났다는 말 안 했냐?"고 했지만, 차수현은 "그것 때문에 헤어지자고 한 것 아니다. 난 마음 정했으니까 더 마음 아프게 이러지 말자"고 했다.

김진혁은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도 그 시간이 지나니까 서로 아끼는 마음만 남았다. 그러니까 우리 기다리자"며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했고, 차수현은 "어머니께서 귤청을 담아주셨다. 너무 소박하고 예쁘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그런 거다. 그런 걸 어떻게 깨뜨리냐. 난 못한다. 우리집은 모여서 식사만 해도 기사가 난다. 나 진혁 씨와 라면만 먹어도 시끄러웠다. 이렇게 우리집이 소란하다. 내가 이렇게 소박하고 예쁜 청이랑 어울리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진혁은 "내가 당신이 대표라서 사랑하는 것 같냐? 내가 당신 아버지가 유능한 정치인이라서 관심을 가졌냐? 그게 아니다. 우리가 서로 다른 게 이유가 될 수 없다. 서로 다른 사람이 닮아가는 게 사랑이다. 제발 이러지마라. 당신 못 보낸다"며 애원했다.

차수현은 "나 때문에 진혁 씨와 소중한 사람들이 지쳐가는 거 볼 수 없다. 진혁 씨 못 보고 사는 것보다 그게 더 고통스러울 것 같다. 미안하다. 내가 못할 것 같다"며 이별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진혁은 다시 한번 손을 붙잡았지만, 차수현은 뿌리치고 사무실을 나갔다. 홀로 남겨진 김진혁은 그대로 주저앉아 오열했고, 차수현도 눈물을 보였다.

김진혁은 마음을 다 잡고 회사 일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고, 김선주 부장은 "사적인 질문이 있는데, 대표님께서 쿠바로 긴 출장을 가신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이상하다. 진혁 씨 대표님과 무슨 일 있냐? 완공때까지 쿠바에 있겠다고 하시는데, 여기 호텔을 두고 그러실 분이 아니다"며 의아해했다.  

수현의 운전기사 남명식(고창석 분)은 김진혁과 헤어진 이유를 물어봤고, 차수현은 "내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서 그렇다. 내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짐이 될 수도 있다"며 슬퍼했다.

김진혁은 "그 사람이 제일 힘든 시간인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나도 이제 헤어져야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마음 먹었는데 그 사람 마음이 날 설득해버렸다. 난 그 사람을 높고 깊은 성에서 데리고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 말을 들어보니 또 다시 성에 갇히게 했더라. 죄책감이라는 성. 자기 때문에 '모두 힘들구나'하는 지켜보는 죄책감. 그런 죄책감에 갇히게 하면 이 사랑이 무슨 의미가 있냐. 그래서 그 사람을 보내주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김진혁과 차수현은 회사에서 모르는 척 지나쳤고, 김진혁은 퇴사를 위해 사직서를 작성하다 할 말이 있는 듯 차수현을 찾아갔다./hsjssu@osen.co.kr

[사진] '남자친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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