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태 외유'에 "예천 불매운동"..군의원들은 '버티기'
[앵커]
캐나다 연수 중 물의를 빚은 군 의원들 때문에 예천 지역 농민들은 농산물까지 안 팔린다며 거센 항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의원들은 버터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천 콩으로 만든 두부를 전국에 납품하고 있는 김홍태 씨,
매일 평균 십만 원 남짓 나던 수익이 최근 1/3 이하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김홍태/두부 제조 상인 : "'난 사장님 봐서는 물건을 받겠는데요, 딴 분들이 물건을 안 사갑니다' 예천 것이라고 하면 안 가져간대요."]
가이드 폭행 등 의원들의 해외연수 파문 이후 군의회 홈페이지에는 예천군 농산물 불매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과일 등을 직거래하는 농가에서는 실제로 예년보다 주문량이 크게 줄었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이현부/배 판매 농민 : "선물하시는 분들이 우리 예천 것을 기피하는 그런 말도 들리고 하니까 농민들 입장에서는 엄청 염려스럽죠."]
이처럼 지역 곳곳에서 예천군의 이미지 하락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플래카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을 일으킨 군의원들은 버티기로 들어가는 모양샙니다.
이번 주부터 군의회 윤리위원회가 시작됐지만 규정상 징계 대상자들의 소명 절차가 필요해 신속한 처리가 어렵습니다.
특히 재적 의원 3분의 2가 찬성해 제명되더라도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 최대 2년까지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해외연수 논란이 길어지고 농산물 불매 움직임까지 생기면서 설 대목을 앞둔 지역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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