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쏘는 정치] '사라진 감염병' 홍역 다시 확산.."접종 필수"

강지영 2019. 1. 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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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비디오 근절 캠페인 영상 :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 어린이들은 무분별한 불량·불법 비디오를 시청함으로써 비행청소년이 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방금 보신 영상, 30대 이상이라면 기억하실 텐데요.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영상물이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고 경고한 것이죠. 여기서 나오는 호환마마, 호랑이에 의한 근심과 마마 즉 천연두를 뜻하는 말인데요. 그런데 호환마마처럼 지금은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홍역이 다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과 부천, 서울시 동작구와 노원구에서 각각 한명씩 홍역 환자가 늘었는데요. 안산의 환자는 홍역에 걸린 영유아가 입원했던 병실에서 함께 생활한 다른 환자의 보호자입니다. 그 외 서울과 부천 환자는 베트남과 대만 등을 방문한 이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고된 홍역 환자, 대구와 경북 경산 17명, 경기도 안산, 시흥 12명, 서울 3명에 경기 안양, 부천, 전남 신안에서 각각 1명씩 발생해 모두 35명에 이릅니다. 첫 확진환자가 나타났던 대구는 의료진까지 감염돼 홍역이 더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상길/대구 행정부시장 (지난 8일) : 어제(7일) 마지막으로 신고된 환자는 파티마병원 의료진으로 7일 아침 발열을 동반한 발진 증상이 나타나 신고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신고와 동시에 해당 의료진을 격리 조치하고 검체를 채취하여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였으며 18시 40분경 최종 확진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다행히 대구에는 지난 18일에 방문한 생후 9개월 유아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추가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퇴치를 선언했던 홍역이 왜 다시 유행한 것일까요? 처음에는 국내 토착 바이러스로 의심했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였다고 하는데요. 최근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는 지난 2017년 약 15만명이었던 홍역 환자가 작년에는 23만명으로 급등했습니다.

예방접종이 보편화됐는데도 홍역에 감염될 수 있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1967년생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면역률이 높지만, 특히 2,30대는 감염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2001년 이후에는 2차 접종이 의무화가 됐고 우리나라에서 엄청나게 홍역 예방 접종을 강화를 했기 때문에 97%, 98%까지 올라갔는데요. 그전 세대들에 해당되는 분들, 그러니까 2001년, 2002년 전에 이미 뭐 고등학생이 되어버렸거나 이런 분들. 아니면 그때 예방 접종의 시기를 놓친 분들이 지금 걸릴 수 있는 분들인 거죠.]

전문가들은 1967년~2001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 중 홍역 진단을 받았거나 예방접종을 1차만 받은 사람은 1회 이상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는데요. 영유아의 경우 표준예방접종 시기보다 빠른 생후 6개월~11개월 사이와 생후 16개월~47개월 사이에 1, 2차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예방접종을 해야겠고,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씻고 기침을 할 때 휴지나 옷 소매로 입을 가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때 백신주사가 자폐증을 야기한다는 잘못된 논문 때문에 백신에 대한 불신이 생기면서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현상도 일어났는데요.

◆ 관련 리포트
[팩트체크] 홍역 백신이 자폐증 유발? 온라인 괴담 검증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736/NB11759736.html

감염병에는 예방접종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홍역 퇴치국가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난만큼 보건당국이 철저하게 대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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