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손혜원, 목포서 결백 주장.."부동산 매입 적법 절차"

고석승 2019. 1. 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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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혜원 의원이 오늘(23일) 목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일요일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선 것이죠. 손 의원은 오늘 간담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서 자신의 결백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여전히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 고 반장 발제에서 관련 논란을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손혜원/의원 : 제가 언론의 양을 보면서 사실은 부담이 많았어요. 여러분들이 저에 대한 악의적인 가짜 뉴스를 쓰는 것보다 더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제가 그렇게 많이 다뤄진다는 것이 저는 뉴스에, 그 포지셔닝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동안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런저런 입장을 내놨던 손혜원 의원이 사흘 만에 다시 직접 나섰습니다. 목포, 그것도 논란의 주무대라고 할 수 있는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입니다.

[손혜원/의원 : 이 자리 때문에 제가 박물관을 생각했고 재단에 돈을 넣었고 그리고 여기 오겠다고, 그리고 나중에 나이가 들면 주말이면 내려와서 볼런티어로 여기서 사람들한테 나전칠기를 설명하고 싶다는 생각이 이 장소였습니다.]

손 의원은 오늘 간담회에서 거듭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검찰 조사도 곧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자산을 국가에 귀속시키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목포 지역 내의 여론은 어떨까요.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지역 여론이 손 의원에게 나쁘지만은 않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언론사 인터뷰라는 것이 지역 내의 모든 주민을 상대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은 의도치 않게 취사 선택이 될 수밖에는 없지만 그래도 여론 분위기 정도는 알 수 있을 텐데요. JTBC 취재진이 최근에 만난 목포 시민들의 의견 잠깐 들어보시죠.

[정덕환/전남 목포시 영해동 (지난 21일) : 좋은 뜻으로 앞으로 방향을 좀 전환시킬 수도 있는 거 아니겠는가. 가능하면 좋은 쪽으로 풀리면 좋겠다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옥태/전남 목포시 만호동 (지난 21일) : 그런데 그쪽 지역이 워낙 집이 좀 작잖아요. 한 채만 사갖고는 개발이 안돼요. 솔직히. 그래서 옆에 옆에 사다 보니까 많아진 거겠지만 그런데 서른 개 넘어가면 조금…그런데 그것도 팩트인지 모르잖아요, 솔직히.]

[서장원/전남 목포시 만호동 주민자치위원장 (지난 21일) : 과연 이곳이 언론이 말하는 투기를 할 만한 곳인가. 지금도 썰렁한 이곳을 직접 본 사람들이 하는 말인가. 상식적인 사람들이라면 스스로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등 야당은 손 의원을 향해 말 그대로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한국당 의원들 아예 목포를 직접 찾았었죠. 동선 대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먼저 목포시청을 찾아가서 김종식 시장과 문화재청 관계자들에게 관련 보고를 들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늘 저희 지역에서 하는 말이 '동작에서 태어난 충청의 딸 호남의 손녀'입니다. 저희 할아버님 고향이 영암이신데요. 그런 만큼 저희가 떠 호남에 대한 저 개인적으로 굉장히 관심도 많은데 오늘 이러한 것이 발전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정치인들의 지역 인연 강조 늘상 나오는 레퍼토리입니다만 할아버지의 고향이 전남 영암이니까 나는 호남의 손녀다, 저희 부모님이 호남 출신이니까 저도 오늘부터 호남의 아들 하겠습니다. 참고로 우리 최 반장은 영남의 아들이니까 정치부회의는 영남의 아들, 호남의 아들, 화개장터입니다. 아무튼 보고를 받고 드디어 목포 구도심으로 출동한 한국당 의원들. 보시는 것처럼 거리 구경은커녕 취재진에 또 인근 시민들까지 몰리면서 거의 사람 구경만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근데 거리를 봐야 하는데 사람만 구경하고 하면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이렇게 보고 있어요. (사람만 구경하는 거지 이게 뭐 하는 겁니까, 지금.)]

어쨌든 한국당은 오늘도 손혜원 의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심지어 손혜원 의원이 최순실을 넘어섰다는 발언까지 있었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목포는 항구다'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근데 지금 '목포는 호구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한테는 과거 3대항 6대도시에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도시 목포 항구입니다만은 손혜원 일당에게 목포는 그저 '호구'였을 뿐입니다.]

[한선교/자유한국당 의원 : 최순실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지금 현재 제가 어제 들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 이야기입니다. 진짜 문체부 내부, 문화재청뿐이 아니고 모든 곳에 그분의 압력이나 압박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그 정도로…]

참고로 민주평화당은 정용기 의원은 목포는 호구다 발언에 대해서 "한국당의 무책임, 무감각을 그대로 보여주는 발언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손 의원 논란' 검찰이 수사에 돌입한 상황인 만큼 일단 수사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짧게 고반장의 글로벌 TMI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오늘은 좀 심란한 내용입니다. 일본 소식 요즘 많이 전해드렸는데 좋은 소식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기억 하실 것입니다. 어제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후쿠시마 원전 관련 자체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한국전력에 해당하는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111만t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전에서는 현재도 방사성 오염수가 계속 쌓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더 이상 적재할 장소도 없고 적재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방류를 검토 중이라는 것입니다.

일본은 우리 앞바다에 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주장할지 모르지만 알다시피 태평양은 세계 최대 인구가 모여 있는 바다입니다. 아메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까지 해류가 돌고 돌다보면 우리나라 역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58kg의 수산물을 소비해서 표에는 빠졌습니다만, 노르웨이 또 일본 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1인당 가장 수산물을 많이 먹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방사성 오염수가 태평양에 방류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걱정이 됩니다. 이 정도면 이웃사촌이라고 부르기도 참 머쓱합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목포서 간담회 연 손혜원…"재단 자산 국가 귀속시킬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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