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면옥·양미옥 등 노포 철거 안 한다"..생활 유산 지정
[앵커]
최근 서울 을지로 일대에 오래된 이른바 '노포' 음식점들이 재개발로 철거될 거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죠.
서울시가 이 음식점들을 보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오늘 서울 을지로와 청계천 일대를 개발하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을 재검토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업구역 안에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 유명하고 오래된 가게, 이른바 노포가 포함돼 철거 반대 여론 일었던 이 사업의 방향을 보존 쪽으로 전환하기로 한 겁니다.
서울시는 2014년 수립한 사업 계획이 '생활 유산'을 반영하지 못한 채 추진됐다며 이제라도 정비계획에 반영해 보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 구역 내 생활 유산으로 지정된 음식점,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은 서울시가 중구청과 협력해 강제로 철거되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전통의 공구상가 거리가 포함된 '수표 도시 환경 정비구역' 역시 종합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 진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 구역은 지난해 12월 중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상태지만, 전면 철거하는 방식의 개발에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포 등 생활유산과 도심 전통 산업의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고 활성화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기본 방향"이라며 이 같은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와 수표구역 안에 보전하고 정비할 곳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소유주와 상인, 시민사회단체, 전문가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올해 말까지 도심 전통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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