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의 까;칠한] 유승준의 가위

김예나 2019. 1. 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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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을 잡아봐 어디든 함께 갈테니" 참 익숙하다, 익숙해.

하지만 여전히 유승준을 향해 달려드는 여론에 부딪혀 유승준 측 관계자는 두루뭉술하게 관련 내용을 접었다.

2019년 1월 현재까지도 유승준은 한국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유승준은 기억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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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내손을 잡아봐 어디든 함께 갈테니” 참 익숙하다, 익숙해. 22년 전, 참 많이 들리던 노래니까. 물론 30대 이하에게는 생소하겠지. 그 당시 미국에서 날아온 청년을 단숨에 톱스타로 만들어준 노래 ‘가위’의 메인 파트였으니.

그래서 가수 유승준 아니 스티브유는 아직도 굳게 믿고 있나보다. 아직도 본인이 손을 내밀면, 그 손을 잡고 어디든 갈 거라고 생각했는지 느닷없이 신곡을 냈다. 

사실 유승준은 지난해 새 앨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모든 계획을 철회했다. 처음 기획할 때만 해도 이쯤 되면 앨범을 내도, 괜찮겠다 싶었겠지. 하지만 여전히 유승준을 향해 달려드는 여론에 부딪혀 유승준 측 관계자는 두루뭉술하게 관련 내용을 접었다. 

그랬던 유승준이 불과 한 달 만에 입장을 바꿨다. 아무런 홍보 없이 4곡을 담은 앨범 ‘Another Day’를 각 음원사이트에 유통시켰다. 타이틀곡 ‘Another Day’ 가사를 함께 쓴 유승준은 과거의 선택을 반성하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단다. 

그때는 너무 어렸으니까, 어리석었으니까, 잘못 선택해서 마음을 아프게 했으니까 용서해달라고 했다. 이 길의 끝이 안보여서, 잊혀 질 것 같아서 무섭고 두렵다고 우는 소리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변호인을 대동해 대한민국의 법에 대항하던 그 유승준이 무섭다고? 두렵다고?

유승준은 2015년 어느날, 갑자기 죄인처럼 나타나 무릎을 꿇고, 선처를 바랐다.  뭐든 계기가 필요했겠지. 진심이든, 아니든. 2002년에는 국방 의무를 등지고 미국 시민이 됐지만, 2015년엔 다시 한국에 살며 군대에 입대하고 싶다고 오열했다. 마흔이 넘은 미국인이 굳이 한국 군인이 되겠다는 심보는 뭘까.

여론처럼 법도 유승준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2019년 1월 현재까지도 유승준은 한국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무슨 연유에서 유승준이 한국에 반드시 와야만 하는지 알 수 없다. 수많은 추측들이 제기됐으나, 유승준은 모두 반박했다. 본인이 밝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나라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쭉 있으면 될 텐데, 왜 굳이 한국에 오려는 건지. 

유승준은 기억 못하는 걸까. ‘가위’를 부를 때 마다 “내손을 잡아봐 어디든 함께 갈테니”라고 했지만, “너의 모든 흔적이 없어지길 우리의 모든 기억 하얀 너도”라고도 반복해 외쳤다.

스스로 유승준을 버리고 스티브유가 되는 순간,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가위질해버렸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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