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야구 스타'..술 취한 채 버스 기사에 시비·난동

송성준 기자 입력 2019. 1. 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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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 자이언츠 야구선수 출신인 박정태 씨가 술에 취해서 버스에 올라타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달리고 있는 버스 핸들을 꺾기까지 했는데 그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0시 35분쯤 부산 금정구의 한 도로입니다.

시내버스가 좁아지는 도로 한편에 서 있는 승용차를 향해 경적을 울리며 차를 옮기라고 요구합니다.

경적을 계속 울리자 승용차에서 운전자가 내리는데 롯데 자이언츠의 스타 야구선수였던 박정태 씨입니다.

박 씨는 기사와 언쟁을 벌이다 차를 3~4m 앞으로 빼줍니다.

그러나 앞선 버스가 서행하자 박 씨는 따라가며 말싸움을 벌였고, 급기야 버스에 올라탑니다.

버스 기사는 곧바로 문을 닫고 출발합니다.

박 씨는 운전기사의 목덜미를 감싸다가 갑자기 두 손으로 버스 핸들을 잡고 꺾어댑니다.

[금정 경찰서 관계자 : 자기(박정태)도 시인을 해요.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서 핸들을 돌렸다 그런 얘기를 해요.]

경로를 이탈한 버스는 급커브를 돌았고 승객이 직접 나서 박 씨와 버스 기사를 떼어놓습니다.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다섯 명의 승객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당시 박 씨의 혈중 알콜 농도는 0.131% 상태로,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운전자 폭행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보강 수사를 통해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2루수로 활약한 박 씨는 특유의 승부 근성으로 탱크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송성준 기자sjso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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