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보양식 인기 '매생이' 수확 한창
[앵커]
요즘처럼 추운 겨울이 제철인 해조류 가운데 하나가 '매생이' 인데요.
겨울 햇살과 매서운 바람, 맑은 바다가 함께 만들어낸 겨울철 별미이자 보양식, 장흥 앞바다의 매생이 수확 현장에 박영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남도의 대표적인 청정해역 장흥 앞바다입니다.
차디찬 바다에 잠겨 있던 대나무 발을 걷어 올리자, 잘 자란 검푸른 매생이가 발마다 촘촘하게 달려 있습니다.
["(발 걷을 때 그럼 1,200개를 거둬들이는 거예요?) 네, 그렇죠. 아까 같은 경우는 작은 배들은 위험하니까 1척(600개)씩..."]
몇년 전 만해도 뱃전에 기댄 채 일일이 손으로 훑어 채취했지만, 최근엔 기계를 이용해 대나무 발을 통째로 거둬드립니다.
제 뒤로 보이는 매생이 발이 두 척 정도 되는데요.
약 500kg 정도의 매생이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매생이는 바다에 잠겨 있는 깊이에 따라 상품의 질이 달라집니다.
햇볕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노랗게 익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장흥 앞 바다는 호수처럼 물결이 잔잔하고 수심도 얕아 매생이 재배 최적지입니다.
올해는 평년보다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장흥에서만 지난해 보다 10% 정도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조권규/장흥군 내저마을 어촌계원 : "작년에는 날씨가 많이 추워서 오히려 잘 됐었고, 올해는 조금 작년보다는 약간 못 한 것 같아요."]
오염되지 않은 맑은 바다에서만 자라는 매생이는 고단백식품으로 겨울철 보양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장흥군은 겨울철 뿐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매생이가 유통될 수 있도록 가공 식품 등으로 판매 전략을 다양화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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