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자 "亞컵 몇 경기 졌다고 박항서 비판? 터무니 없어!"

이인환 입력 2019. 1. 19. 04:59 수정 2019. 1. 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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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전후, 베트남은 아예 다른 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8일(한국시간) 극적으로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의 막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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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두바이(아랍에미리트), 이인환 기자] "박항서 전후, 베트남은 아예 다른 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8일(한국시간) 극적으로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의 막차를 탔다. 상대는 A조 1위 요르단.

이번 아시안컵은 참가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나면서 각 조 1, 2위와 함께 성적이 좋은 3위 4팀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바레인-키르기스스탄-오만이 3위 진출을 확정하고, 베트남-레바논이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두고 다퉜다.

레바논이 북한을 4-1로 격파하면서 E조 3위로 올라섰다. D조 3위 베트남은 승점(3점)과 득실차(-1), 다득점(4점)까지 레바논과 동률이었으나 페어플레이 룰(베트남 옐로 카드 5장, 레바논 옐로 카드 7장)에서 앞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든 박항서호는 18일 오후 UAE 두바이 후마이드 알 타이어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지며 16강전 대비에 나섰다. 베트남의 첫 훈련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취재진으로 붐볐다,

이날 훈련은 15분만 공개됐다. 베트남 선수들은 가벼운 훈련과 러닝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박항서 감독은 훈련장서 따로 한 선수를 불러 지시하며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레바논전 대비에 여념이 없었다. 

훈련장서 만난 베트남 일간지 '탄닌'의 응구옌 꽌 비엣은 한국 취재진을 향해 박항서 감독에 대한 베트남 내 평가와 선수단의 신뢰를 전해줬다.

꽌 비엣은 "박항서 감독은 부임 이후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동시에 엄청난 성과를 냈다. 그가 오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베트남 대표팀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박 감독은 베트남서 매우 환상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뛰어난 감독이다”고 극찬했다.

베트남에서는 박항서 감독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대표팀을 ‘황금 세대’라 칭하고 있다.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2018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1차전 이라크와 경기(2-3 패),  2차전 이란과 경기 (0-2패)에서 연달아 패하며 흔들렸다. 한 베트남 축구 전문가는 이라크전 패배의 원인으로 박항서 감독의 전술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은 3차전 예멘과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반전을 연출했다. 마지막 조별리그 E조 경기서 레바논이 북한을 4-1로 격파하며 벼랑 끝까지 몰렸으나, 페어플레이 룰에서 앞서며 가장 늦게나마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꽌 비엣에게 1-2차전 부진으로 나온 박항서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 묻자 “이번 대회에 나오는 베트남은 매우 어린 팀이다. 자연스럽게 경험도 부족하다. 그러한 문제가 경기장서 나타났지만, 결코 박항서 감독의 잘못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박 감독을 믿고 따른다”고 반박했다.

스즈키컵 우승 이후 아시안컵서 부진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실망스럽다는 베트남 내 의견에 대해서 꽌 비엣은 "베트남이 스즈키컵 우승팀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시안컵은 수준이 다른 대회다. 아시안컵은 높은 레벨의 팀들이 참가한다. 상대의 수준이 다르다. 이런 대회서 고전한다고 해서 박항서 감독을 비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베트남 여론이 박항서 감독을 비난해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를 지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베트남은 오는 20일 요르단과 16강전에서 격돌한다. 베트남과 한국 언론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다시 한 번 기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AF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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