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이미지 한순간에..버스 운전대 꺾으며 난동
[뉴스데스크] ◀ 앵커 ▶
전직 프로야구 선수 박정태씨가 술에 취해서 버스에 올라타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행 중인 버스의 핸들을 꺾으면서 운전을 방해했는데 그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임선응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부산 금정구의 한 도로, 검정색 승합차 한 대가 서 있습니다.
버스기사는 도로 폭이 좁아지면서 지나가기가 쉽지 않자 승합차 운전자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구합니다.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문제의 승합차에서 내립니다.
전직 롯데 자이언트 프로야구 선수 박정태 씨입니다.
박 씨는 버스 기사에게 몇차례 삿대질을 한뒤 차를 갓길로 바짝 붙입니다.
그리고 버스를 멈춰세운 뒤 올라탑니다.
박 씨는 운전석 바로 옆에 서 있다 왼손으로 기사 목덜미를 감싸는가 싶더니 갑자기 두 손으로 버스 핸들을 꺾습니다.
버스는 급커브를 틀었고 철제 펜스를 들이받을 뻔 합니다.
그런데도 박씨는 핸들을 다시 꺾습니다.
놀란 승객 1명이 말려보지만 위험천만한 행동은 계속됩니다.
결국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버스를 세워 박 씨를 체포한 뒤에야 소동이 마무리됐습니다.
[목격자] "소리가 나서 보니까 서로 막 욕을 하고…"
당시 박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3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박 씨는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기사를 불렀는데 그 사이 버스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게 됐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또 순간적으로 흥분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행을 방해하고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박 씨를 불구속 입건했고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임선응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헌정사상 초유' 언제까지..전직 사법수장에 영장
- "드린 돈 받는 거죠?".."허허"..'우윤근 측 녹취' 나와
- '쪽지 예산 7억' 의혹 제기.."손혜원과 무관"
- 아무도 모르게 '호텔 쪽문'이 열렸다..北 김영철 도착
- [바로간다] 신호위반 밥 먹듯·승객 두고 '쌩'..난폭운행 이유는
- 맨발로 탈출해 "살려달라"..'피멍' 들도록 맞았다
- '옥중 조사' 조재범.."성폭행 하나도 인정 못 해"
- [날씨] 다시 초미세먼지↑..내일 밤 제주·남부 비·눈
- "한국 웹캠 다 보여요"..'사생활 파일' 국제 거래
- '4캔 9천9백 원' 수입맥주..세금 덜 낸 '꼼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