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 장병이 '동네 고성 두고 옆 동네 속초로 외출·외박' 하는 이유

고재교 기자 2019. 1. 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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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선과 동해안을 수호하고 있는 강원 고성지역 주둔 장병들은 18일 고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사회 대토론회'에서 지역에 대한 불편·요구 사항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현재 고성지역 관내 주둔하는 장병들은 외출·외박 시 고성보다는 속초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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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병사 평일 일과 후 외출 시행 앞두고 대토론
장병 "서비스 개선, 문화생활 등 즐길거리 필요"
이경일 고성군수가 18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군장병 ‘평일 외출’ 대응, 지역사회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18/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고성=뉴스1) 고재교 기자 =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주셨으면…"

동부전선과 동해안을 수호하고 있는 강원 고성지역 주둔 장병들은 18일 고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사회 대토론회'에서 지역에 대한 불편·요구 사항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날 토론회는 2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국방부의 '병사 평일 일과 후 외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병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맞춤형 행정서비스 소개한 뒤 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고성지역 관내 주둔하는 장병들은 외출·외박 시 고성보다는 속초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장병은 "대부분 장병들이 평일 외출 설문조사에서 찬성한 이유가 저녁을 밖에서 먹고 싶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인데 고성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어려워 거리가 있더라도 속초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후 7시만 되도 문 닫는 업소가 대부분"이라며 "영업시간을 늘려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장병들은 선호하는 게임을 고성 PC방 컴퓨터 사양으로는 할 수 없고 볼링장이나 VR(가상현실)게임장, 영화관 등 문화생활을 고성지역에서 즐길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다른 장병은 지역 서비스업 종사자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친절한 분에게 서비스를 받은 적도 있지만 불친절한 말투와 태도로 불편한 경험을 한 적도 있다"면서 "군인에 대한 인식이라도 개선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최은욱 22사단 인사참모는 "당장 오는 사람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할인 등 서비스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장병들을 봤을 때 '고생한다, 잘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일 군수는 "장병들이 원하는 인프라를 좀 더 확장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장병들이 고성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업체를 지원하는 부분이나 장병들이 고성에서 생활하는데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개선할 계획"이라며 일부 서비스업 종사자들에 대한 얘기에 대해 "요식업, 택시협회 등 오해가 있는 부분은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앞서 관내 주둔 장병들을 대상으로 불편사항을 조사 한 결과 바가지요금이 93.9%로 가장 높았다. 카드거부(45%), 불친절(42.1), 반말(31.5%)등이 뒤를 이었다.

고성군은 이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연계방안으로 Δ맞춤서비스 시행업소 인센티브 지원 Δ자기개발 프로그램 지원 Δ휴게공간 조성 Δ택시·전통시장분야 서비스 개선 등을 소개했다.

high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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