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왜 중흥건설·SBS도 수사요청했을까

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2019. 1. 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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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SBS 보도 내용을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반박하면 SBS가 추가 보도하고 다시 손혜원 의원이 재반박하는 양상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손 의원이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조합원과 중흥건설을 언급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손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의원님,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조합원 여러분, 중흥건설, 그리고 SBS취재팀 여기까지 왔는데 같이 가자"며 "모든 의혹을 밝히고 다 같이 검찰 수사를 요청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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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서산온금지구 조합 측과 갈등
재개발 조합측 "갑작스럽게 문화재 등록돼"
중흥건설 "이번 논란에 관계 없다" 해명
지난해 국감에서 목포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사업 조합원 항의를 받은 손혜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SBS 보도 내용을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반박하면 SBS가 추가 보도하고 다시 손혜원 의원이 재반박하는 양상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손 의원이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조합원과 중흥건설을 언급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손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의원님,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조합원 여러분, 중흥건설, 그리고 SBS취재팀 여기까지 왔는데 같이 가자"며 "모든 의혹을 밝히고 다 같이 검찰 수사를 요청하자"고 밝혔다.

스스로 검찰 수사를 요청하라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촉구에 손 의원이 내놓은 반응이다.

앞서 손 의원과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조합 측은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갈등을 빚었다. 재개발 지구 안에 위치한 '조선내화 목포공장' 문화재 등록을 두고 서로 충돌한 것이다.

SBS보도 앞서 관련 보도를 시청하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댓글에는 손 의원을 향한 비난이 뒤따른다. (사진=독자 제공)
실제로 손 의원에 대한 투기 의혹이 보도되기 전인 지난 15일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대표의 페이스북에서는 관련 보도를 시청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오늘 저녁 8시에 SBS에서 목포와 관련된 멋진 뉴스가 보도 될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글은 이날 오후 1시 33분에 게재됐다가 어떤 이유에선지 삭제됐다.

삭제되기 전 댓글을 보면 손 의원을 향한 비난이 이어진다.

이 가운데 김대식 서산‧온금재정비촉진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은 "저희 조합원들에게 다 시청하라고 했다"며 "그분의 실체를 잘 보았고 문화재를 빌미로 목포를…씁쓸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손 의원과 조합 측의 갈등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상황은 목포시가 2008년부터 추진한 '서산‧온금지구 재정비 계획' 사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목포시는 2011년 해당 지역에 고도지구(5층) 폐지와 자연경관지구 해제를 단행했고 2016년에는 애초 3개 구역 중 1구역인 온금동만 재정비 사업으로 조건부 승인했다.

논란이 된 조선내화 목포 공장.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목포 앞바다와 유달산 경관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시민단체와 환경단체의 반발이 이어졌다.

2017년 3월 목포 지역을 방문한 손 의원은 조선내화 목포공장을 문화재로써 높게 판단했다고 한다.

당시 손 의원을 포함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감 위원들은 재개발을 요구하는 주민들에게 조선내화 공장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에는 조선내화 목포공장 지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노후화된 기존 공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아파트 및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다시금 늦춰지게 된 것이다.

김대식 재개발조합장은 CBS노컷뉴스에 "시공사도 선정된 사업 지역이 갑작스럽게 문화재로 등록됐다"며 "촉진계획변경으로 2년이 더 걸리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시공사로 선정된 건설사는 중흥건설과 보광건설(컨소시엄)이다.

앞서 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내화 공장시설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자, 무산됐던 유달산 앞 아파트 건설이 부분적으로 다시 재개 됐다"며 "조선내화 측은 서둘러 나머지 지역도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으나, 문화재청에 가기 전 목포시에서 몇 달간 잡고 보내지 않아 의아해하던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18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조합 측이 시공사 선정 공고를 진행했지만, 3회 이상 시공사 선정이 누락됐다"며 "조합 측으로부터 수의 계약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진행했을 뿐 이번 논란에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목포시 관계자도 이날 "조선내화 공장 일부 지역만이 문화재로 지정 됐고 이후 조선내화 측에서 나머지 지역도 문화재 등록을 신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민들 반발로 처리가 늦춰지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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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yoong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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