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받고파" 입국금지 당한 가수의 호소.. 12년만에 이룬 韓컴백[Oh!쎈 초점]

최이정 입력 2019. 1. 18. 16:41 수정 2019. 1. 18.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군 입대를 약속했다가 가지 않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 기피 논란을 일으키며 입국 금지된 가수 겸 배우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12년 만에 국내에서 새 앨범을 내놨다.

유승준은 18일 정오 멜론, 네이버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 미니앨범 '어나더 데이'(Another day)를 발표했다.

당초 유승준은 지난해 11월 국내 컴백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던 바다.

하지만 결국 유승준은 국내에서 기습적으로 신보를 내는 것에 성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최나영 기자] 군 입대를 약속했다가 가지 않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 기피 논란을 일으키며 입국 금지된 가수 겸 배우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12년 만에 국내에서 새 앨범을 내놨다. 

유승준은 18일 정오 멜론, 네이버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 미니앨범 ‘어나더 데이’(Another day)를 발표했다.

당초 유승준은 지난해 11월 국내 컴백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던 바다. 싸늘한 여론에 앨범 유통을 맡기로 한 회사가 계획을 철회하면서 성사되지 않았던 것. 당시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의 비난 여론이 폭풍처럼 일었고, 음반유통사는 공개한 ’어나더 데이‘ 티저 영상을 삭제, 내부 논의 끝에 발매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결국 유승준은 국내에서 기습적으로 신보를 내는 것에 성공했다. 2007년 ‘리버스 오브 YSJ’(Rebirth of YSJ) 이후 12년 만이다. 새 앨범에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플리즈 돈트 노우’(Please Don‘t know), ’캘리포니아‘, ’Rat-a-tat-‘ 등 총 4곡이 담겼다. 가수 H-유진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그는 신곡에서 과거를 후회하며 다시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을 간절하게 드러내고 있다.

’어나더 데이‘는 지난 날 유승준 본인이 했던 선택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곡. 그는 ’wanna loved again 제발 되돌리고 싶어 더 늦기 전에. I want to be born again 아픈 모든기억 지울 수만 있다면‘이라고 노래한다. 또 '아무 것도 변한 건 없는데 꿈인 것처럼 난 달라져 있어. 길을 잃은 것을 몰랐던 건 나뿐인 걸', '시간이 지나 알게 되었어, 사랑받은 것을 그때 왜 난 몰랐을까', '이루고 싶었던 것도, 이 세상의 좋은 것들도, 그보다 더 중요하게 있는 걸'이라고 이야기한다.

’Rat-a-tat-‘에서는 '욕도 먹을만큼 먹었다'라며 '모두가 말리는데 또 이렇게 일을 내, 음악은 음악일 뿐 음악만은 인정해‘라고 말한다.

유승준은 '어나더 데이'를 발표한 후 자신의 SNS에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 음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주신 고마운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특히 사랑하는 동생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저를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그리고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께 이 노래를 바친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많이 부족하지만 그전에 불렀던 어떤 노래보다 더욱 솔직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 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제 삶이고 고백이다"라며 "여러분께 다시 다가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아직도 꿈꾸고 기대한다"고 덧붙이며 여전히 한국 컴백을 바라고 있음을 밝혔다. 

지난 1997년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비난 여론이 거세자 법무부는 입국 제한 조처를 했으며 그해 2월 인천공항에서 유승준은 입국이 거부됐다.

이후에도 해외에서 활동하면서도 한국 땅을 밟지 못한 그는 2015년 두 차례의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어떤 방법으로든 두 아이와 함께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호소하며 사죄했던 바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분위기.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그가 여전히 성난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nyc@osen.co.kr

[사진] 유승준, SNS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