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중생 폭행 태권도부 코치에 "시합때마다 활동비 50만원 줘"

2019. 1. 18. 16: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계 전지훈련 중 휴대전화 공기계를 숨겼다는 이유로 학교 운동부 코치가 여중생을 마구 때린 사건과 관련, 해당 운동부가 불법 찬조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기도 안산 A중학교 태권도부 선수인 B(14)양 어머니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시합 때마다 학부모들이 태권도부 코치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을 줬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부모 '불법 찬조금' 주장.."학교 체육관서도 체벌"
안산교육지원청 "피해 학생 심리치료 지원..조만간 감사 착수"

(안산=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동계 전지훈련 중 휴대전화 공기계를 숨겼다는 이유로 학교 운동부 코치가 여중생을 마구 때린 사건과 관련, 해당 운동부가 불법 찬조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태권도부 코치가 여중생 마구 폭행 (안산=연합뉴스) 경기도 안산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가 동계훈련 과정에서 공기계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고 숨겼다는 이유로 지난 16일 태권도부에 속한 A(14) 양을 마구 때려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폭행을 당해 멍이 심하게 든 A 양의 모습. 2019.1.18 [피해자 제공] zorba@yna.co.kr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기도 안산 A중학교 태권도부 선수인 B(14)양 어머니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시합 때마다 학부모들이 태권도부 코치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을 줬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B양 어머니는 "아이들을 동계훈련에 보내놓고 학부모들이랑 모였는데, 그 자리에서 활동비 이야기를 해 놀랐다. 그건 불법찬조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저는 코치에게 활동비 주는 거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 통장 내역 공개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B양 어머니는 이날 학교, 교육청 관계자 등이 모인 회의에서도 불법 찬조금 문제를 제기했다.

어머니는 또 가해 코치가 학교에서도 B양을 때린 적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딸 아이가 그동안 말하지 않았는데 이번 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이야기해 보니 그전에도 체벌식으로 두대 정도 맞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아이들이 맞는 걸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주로 학교 체육관 태권도실에서 때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B양은 두달여 전 A중학교로 전학 왔는데, 전학 오기 전 이 학교 태권도부 학생으로부터 코치의 체벌을 전해 듣기도 했다고 했다.

B양 어머니는 "딸이 A중학교로 전학 간다는 소식을 듣고는 태권도부 학생 한명이 SNS 메시지를 보냈다. '코치가 아주 무섭다', '체벌이 무섭다', '전학 오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었다"며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미 전학 수속을 마친 뒤라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치의 체벌이 걱정된 어머니는 코치에게 전지훈련 전 "'폭언이나 폭력에 대해 두려움이 큰 아이니까 절대 그것만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고, 코치도 '알겠다'고 분명히 답해놓고는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기막혀했다.

[연합뉴스TV 제공]

또 "태권도 선수를 꿈꾸며 초등학생 때부터 학생선수 생활을 해 온 딸은 그동안 어떤 폭언이나 폭행 없이도 잘 훈련받아왔고, 지난 4년간 도대표 선수로 뛸 만큼 재능도 많았다"고 하소연했다.

B양은 지난 16일 강원도 속초로 떠난 학교 태권도부 동계 전지훈련에서 공기계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코치로부터 허벅지, 엉덩이 등을 맞았다.

20여분간 계속된 폭행에 숙소에서 맨발로 도망친 B양은 시민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됐다.

A중학교는 체육소위원회를 열어 전지훈련 폭행 사건을 조사하고, 해당 코치에 대해 인사관리위원회를 연이어 개최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종 결정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내리게 될 예정이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이와 별도로 A중학교 코치의 선수 폭행, 학교 내에서의 체벌, 불법 찬조금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감사하기로 했다.

안산교육청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학교에서도 각종 위원회를 원포인트로 개최,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라며 "교육청도 피해 학생 및 운동부 학생들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과 함께 즉각적인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young86@yna.co.kr

☞ 친모 살해 청부 여교사와 내연관계?···김동성 "억울하다"
☞ '운전대 꺽고…' 롯데 박정태, 블랙박스 속 '버스 난동' 생생
☞ "손혜원 투기여부 아리송?"…키포인트는 바로 이것
☞ 유도회, 신유용 성폭행 혐의 코치 뒤늦게 영구제명
☞ 유승준, 두달전 무산된 새 앨범 '기습 발매' 한 이유
☞ 한국체대, '빙상계 폭력사태' 관련 전명규 연구년 취소
☞ 황교익 '떡볶이가 진짜 맛없냐' 질문에 답하다
☞  '박항서 매직' 베트남, 극적 16강행…'북한이 살렸다'
☞ 태권도 코치 '매질'에 여중생 맨발로 탈출 "살려달라"
☞ "키즈카페서 애가 다쳤어요" 맘카페 하소연 살펴보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