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잘 늙는 것이란?'..삶의 지혜 전해주는 '노년 다큐' 작은 돌풍

송형국 2019. 1. 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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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들어 나이 한살씩 더 먹을 때마다 어떻게 늙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 한번씩 생각해보게 됩니다.

최근 극장가에선 자연과 더불어 사는 노년의 모습을 통해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다큐멘터리들이 이례적으로 잇단 흥행을 기록하며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90살 남편과 87살 부인, 직접 키운 작물로 밥상을 차립니다.

뜰 구석구석 손길 닿는 곳마다 애정과 재치가 넘칩니다.

결혼 65년차, 40년 된 집.

노부부의 지혜가 화면 곳곳에 스며있습니다.

["남편이 좋아지면 돌아서 결국 나에게 온다..."]

["아내는 내게 최고의 여자친구예요."]

이들이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의 방식에 5만 명 넘는 관객이 공감했습니다.

관객 연령층도 20대에서 50대 이상까지 다양합니다.

[배소현/경기도 군포시 : "요즘 사람들이 젊음만이, 청춘만이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정원을 가꾸며 말년을 보내는 동화 작가 타샤 튜더의 이 다큐에도 관객 4만6천여 명이 찾았습니다.

외국 저예산 다큐로선 이례적인 흥행을 노인 주인공들이 이끌고 있는 셈입니다.

모두의 미래지만 불확실한 노년, 속도만을 좇아온 사람들의 동경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할 수 있을 때 행복을 찾으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두운 면이 있지만 비관만 하고 있으면 인생에 그늘이 생겨요."]

다음달에는 한글도 모르던 할머니들이 시집을 내기까지 여정을 담은 한국 다큐멘터리 '시인 할매'가 개봉하는 등 멋지게 나이드는 노년의 삶이 스크린에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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