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폭력' 예천군의원들 연수..비행기값도 꿀꺽?

홍석준 입력 2019. 1. 16. 20:16 수정 2019. 1. 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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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에는 해외연수 중 폭력 추태를 부린 경북 예천군의회 관련 소식입니니다.

저희 MBC가 당시 의원들의 전자항공권, E티켓을 단독입수했습니다.

자 그런데, 항공권에 표시된 항공료는 239만원이었는데, 실제로 들어간 항공료는 87만원.

그러니까 1인당 150만원 정도나 차이가 나는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외연수 심사위원회에 제출된 예천군의회 연수단 14명의 경비 내역섭니다.

서울-뉴욕간 왕복 항공료로 1인당 268만원이 책정됐습니다.

MBC는, 여행사가 의회사무과에 제출한 의원들의 전자항공권을 입수했습니다.

왕복 항공료는 776달러라고 적혀 있습니다.

바로 아래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이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인당 항공료는 87만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항공권에는 항공료가 239만원이라고 적혀있습니다.

150만원의 차액이 발생합니다.

의원들이 연수를 간 시기는 지난해 12월 중순.

당시 뉴욕 왕복항공료는 많아야 150만원을 넘지 않았다고 복수의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유류세와 세금을 포함해 계산해도 항공료는 1인당 1백만원대 초반이면 충분하다는 겁니다.

항공권의 예약등급도 저렴한 축에 속하는 '큐 클래스'로 나와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항공료는 1인당 87만원인데 마치 239만원인 것처럼 전자항공권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를 통해 1인당 100만 원 이상, 14명 연수단 전체로는 1천 4백만원 이상의 여윳돈을 남겼다고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의혹에 대해 연수를 담당했던 여행사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연수 담당 여행사] "저희가 하면서 더 넣을 수도 있고, 더 뺄 수도 있고 저희가 내부적으로 하는 거지…" ((항공권 가격이) 실제론 얼마였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다 반납을 하셨잖아요…"

연수경비 전반에 대해 수사중인 예천경찰서는 항공권 발권과 관련된 여행사 2곳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항공료가 얼마나 부풀려 졌는지 그렇다면 그 차액은 어디로 갔는지가 수사의 핵심입니다.

특히 일부 의원들에게 리베이트 형식으로 건네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천군 의회는 연수비용을 전액 반납했다며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석준입니다.

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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