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 "평균 수명이 늘었어요"

안광호 기자 2019. 1. 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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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신용카드·모바일 결제 확대로
ㆍ한은 7년 전 조사 때보다 늘어
ㆍ1만원권 121개월 가장 ‘장수’

“52개월 살아요”

‘화폐의 수명’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결제와 모바일 간편결제 등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이 현금을 직접 사용하는 빈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를 보면 지폐가 시중에서 유통되는 기간은 짧게는 3년 반에서 길게는 10년 정도로 추정됐다. 권종별로 1만원권이 121개월(10년1개월)로 가장 길었다. 1000원권은 52개월(4년4개월), 5000원권은 43개월(3년7개월)로 이보다 짧았다. 2009년 6월 첫선을 보인 5만원권은 아직 충분한 기간이 경과하지 않은 탓에 정확한 유통수명을 비교 분석하기 어렵다고 한은은 밝혔다. 다만 1만원권보다 수명은 더 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43개월 살아요”

화폐 유통수명은 신권이 한은에서 발행된 이후 시중에 유통되다가 더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환수될 때까지 걸린 기간이다. 한은은 은행권 표본을 추출한 뒤 유통기간을 추적하는 표본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1000원권과 5000원권의 평균 수명이 1만원권보다 짧은 이유는 주로 소액 결제에 현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사람들의 손을 더 많이 타게 되고, 이로 인해 찢기거나 훼손되는 일이 잦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한은이 2017년 지급수단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개인들이 1만원 이하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현금 사용 비중이 76.7%에 달했다.

화폐 유통수명은 7년 전인 2011년 조사 결과에 비해 더 길어졌다. 현금 이용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1000원권 수명은 2011년 38개월(3년2개월)에서 14개월(1년2개월)이 더 늘어났다. 5000원권의 수명은 7년 전 40개월(3년4개월)에서 3개월 길어졌다. 1만원권은 2011년에 유통수명을 분석하지 않았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화폐 유통수명은 긴 편이다. 1000원권은 미국 1달러(70개월)보다는 짧았으나 유럽연합(EU)의 5유로(17개월), 일본 1000엔(18개월)보다 길었다. 1만원권은 호주 20달러(134개월), 영국 20파운드(113개월)와 함께 수명이 긴 축에 속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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