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요르단전이 한국에 주는 교훈 '지배도 좋지만 골을 넣어라' [아시안컵]
아무리 약팀이라도 방심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호주-요르단전이 한국에 시사하는 바는 그만큼 크다.
호주는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0-1의 충격패를 당했다.

호주는 2015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이란, 일본 등과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자가 속출하긴 했지만, 그래도 조별리그 1위 통과는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호주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패하면서 조 1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호주는 11일 팔레스타인, 15일 시리아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호주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가지고 요르단을 몰아붙였다. 점유율에서 77-23, 슈팅 숫자에서 19-10으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요르단이 들고 나온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에 말려 주도권을 쥐고도 좀처럼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기회를 엿보던 요르단은 결국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니스 아니 야신의 결정적인 헤딩슛 하나로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호주는 후반 들어 공격 숫자를 늘리고 라인을 크게 끌어올리며 압박을 가했지만, 끝내 요르단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이날 슈팅 숫자는 호주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유효 슈팅은 6-6으로 똑같았다는 것은 요르단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는 것을 증명한다.
호주-요르단전은 한국에도 좋은 ‘교과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한국은 호주나 일본, 이란 같은 강팀들을 제외하고는 아시아팀을 상대로 할 때 상대의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에 고전한 경우가 많았다. 전력상으로는 분명히 골을 많이 넣어야 하는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경기에서는 골이 많이 나지 않는 접전인 경우가 많았다. “한국이 아시아권 대회에서 패하는 경기들을 보면 대부분이 수비를 못해서라기보다 골을 못 넣는 경우였다”는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말도 같은 진단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조별리그에서도 한국을 기다리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이나 중국은 모두 한국보다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팀이다. 전력상으로는 당연히 압승을 거둬야 하는 팀들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중국은 2017년 3월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은 적도 있다. 최근 중국이 불안한 행보를 보이면서 중국을 이끌고 있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지만,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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