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교관 잠적, 韓서 유출..이탈리아 정보기관 우수성 보여줘"
"조성길 사건, 냉전 시대에나 일어날 법한 일"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조성길(44)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잠적 사실이 이탈리아에서가 아닌 한국에서 유출된 것은 이탈리아 정보기관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탈리아 정보기관 전 수장이 주장했다.

일간 '일 메사제로'는 4일(현지시간) 알프레도 만티치 이탈리아 안보정보원(Sisde) 전 원장이 조성길 사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만티치 전 원장은 "작년 11월 초순에 행방을 감춘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은 북한 공관을 빠져나온 즉시 이탈리아 정보당국에 연락을 취했을 것이고, 이탈리아 정보기관은 미국이나 영국 등 정치적 망명자들이 선호하는 국가들과 공조해 그의 신병을 처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와 관련된 소식은 그러나 로마가 아닌 서울에서 최초로 흘러나왔다"고 강조했다.
만티치 전 원장은 이어 "탁월하고, 직업의식이 투철한 이탈리아 정보기관은 이번에도 언제나 그렇듯이 침묵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민감한 정보에 대한 보안 유지에 성공한 이탈리아 정보당국을 추켜세웠다.
이 신문은 이와 관련해 조성길 대사대리가 북한 대사관에서 이탈한 뒤 잠적해 이탈리아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한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한국 언론을 통해 최초로 흘러나왔고, 그의 잠적과 관련된 세부 내용이 국가정보원의 브리핑을 받은 국회 정보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의 입을 거쳐 공개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만티치 전 원장은 "이탈리아가 조성길 대사대리의 잠적 및 망명 절차에 있어 중재자 역할을 했고, 잠적 초기의 부담을 감당했을 것"이라면서 "그와 그의 가족이 탈북 외교관에게는 '최상의 패'인 미국 등 제3국으로 이미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조성길 대사대리의 잠적 사건은 "미국과 소련의 대치 속에 서방을 향한 망명이 일상적으로 일어났던 1950∼1970년대 냉전 시대에나 볼 법한 일"이라고 촌평했다.
ykhyun14@yna.co.kr
- ☞ '1990년대 스타메이커' 하용수 간암 투병 중 별세
- ☞ '9분 새 1골 2도움' 손흥민, 트랜미어전 대승 견인
- ☞ 방탈출게임방 화재참사…10대 소녀 5명 사망
- ☞ 유시민, 알릴레오 첫방송…"내비게이터 되겠다"
- ☞ "임신 중 폭행…온몸에 피멍" 가정폭력 남편 수사
- ☞ 덕유산리조트 리프트 고장…34명 공중에 매달려 '덜덜'
- ☞ 현직 경찰관 음주운전하다 신호대기 중 '쿨쿨'
- ☞ 심야 화재서 가족 구한 10대 "엄마 몰래 '이거' 하다…"
- ☞ "UAE 아시안컵 욱일기 응원 제보해주세요"
- ☞ 아부다비에 울려 퍼진 "박항서 감독님 생일 축하해요"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오전 8시 만취해 강남대로 한복판 활보 여성…경찰이 끌고나와
- 리디아 고, '영부인과 골프 라운드' 주장에 "저와는 전혀 무관" | 연합뉴스
- 민통선 뚫고 GOP 철책까지 간 30대 여성…철조망센서 절단까지(종합) | 연합뉴스
- 윤석열 부부 영치금 21억원…법무장관 대행 "운영개선 필요" | 연합뉴스
- '병역기피' 유승준 세번째 비자 소송 대법으로…LA총영사측 상고 | 연합뉴스
- 부산 안 떠난 '부캉이', 여객터미널 앞바다서 사흘 연속 목격(종합) | 연합뉴스
- 방치 사망 아기 몸에 구더기…친모는 '신생아 사망 보험금' 검색 | 연합뉴스
- "퇴마하려면 성관계해야" 제자 성폭행한 70대 무속인 징역 5년 | 연합뉴스
- 경찰, 역삼동 방화범 신상공개 검토…피해자 "불내기 전 씩 웃어"(종합) | 연합뉴스
- 김수현 측 "故김새론 모친 등 공소청 송치…명예훼손 등 혐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