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공짜식사라더니"..美남성, 버거킹 상대 소송
"치즈버거 많이 먹어서"..기대수명 평균보다 짧게 책정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국에서 버거킹 매장 화장실에 갇혔다가 '평생 공짜식사' 약속을 받았던 한 남성이 약속 위반을 이유로 버거킹에 향후 식사 가격에 상응하는 9000달러(약 1000만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지역신문 KATU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커티스 브루너라는 남성이 지난 1일 제기한 것이다.
브루너는 지난해 12월 15일 점심식사차 오리건주 우드빌리지 지역 버거킹 매장을 방문했다. 그는 매장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뒤 문을 열고 나오려 했지만, 매장 문이 열리지 않으면서 졸지에 1시간 동안 화장실에 갇히게 됐다.
매장 직원들은 브루너에게 지렛대로 삼아 문을 열어보라며 파리채를 건넸지만, 브루너는 오히려 이 파리채에 손을 베이는 부상을 입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화장실에 갇힌 브루너를 비웃었다.
브루너는 열쇠 수리공의 도움으로 화장실에서 겨우 나올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매장 매니저는 브루너에게 '평생 무료 식사 제공'을 약속했다. 브루너의 변호인 마이클 풀러는 "매장 매니저는 브루너가 남은 생 동안 매장에 들어설 때마다 무료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장은 이후 몇 주 동안은 약속을 지켰지만, 이후 한 지역 매니저가 약속을 어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브루너 측이 당초 약속된 '남은 인생 동안 제공될 무료 식사'에 상응하는 금액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특이한 점은 브루너가 '잦은 치즈버거 소비'를 이유로 자신의 기대수명을 평균수명보다 5년 짧은 72세로 책정했다는 점이다. 풀러는 이에 따라 브루너가 남은 인생인 22년 동안 매주 1회 7.89달러(약 8800원) 상당의 버거 세트를 소비한다고 가정해 소가를 산정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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