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집이라도 무사했으면"..양양 산불에 주민들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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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화마(火魔)를 피해 마을회관으로 피신한 주민들은 '혹시라도 집에 불이 옮겨붙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으로 마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새해 첫날부터 들이닥친 재앙에 주민들은 말을 아끼며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산불 진화상황을 지켜봤다.
한 주민은 "처음에 헬기가 물을 뿌려대서 산불이 꺼진 듯했는데 헬기가 철수하더니 다시 커졌다"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제발 집이라도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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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연합뉴스) 이종건 박영서 기자 = "꺼지는 듯하더니 불길이 다시 커졌어. 집이라도 무사했으면 좋겠는데…"
새해 첫날부터 화마(火魔)를 피해 마을회관으로 피신한 주민들은 '혹시라도 집에 불이 옮겨붙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으로 마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며 가족들과 담소를 나눌 시간이지만, 주민들 얼굴에는 걱정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41가구 114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의 뒷산에서 난 산불은 꺼질 듯하더니 해가 저물면서 기세를 올렸다.
양양 도심에서 7㎞가량을 달려 홍천 구룡령 방향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작은 마을의 새해 첫날 평화는 화마에 의해 산산이 조각났다.
양양군은 6시 30분께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알렸고, 주민 중 노약자 40명이 급하게 두꺼운 옷을 갖춰 입고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새해 첫날부터 들이닥친 재앙에 주민들은 말을 아끼며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산불 진화상황을 지켜봤다.
꺼질 듯하면서도 바람을 타고 번지는 불길에 주민들 속도 새카맣게 타들어 갔다.
타지로 나간 자식들은 산불 소식에 부모에게 급히 전화를 걸어 다친 곳은 없는지, 밥은 먹었는지 등을 물어왔다.
한 주민은 "처음에 헬기가 물을 뿌려대서 산불이 꺼진 듯했는데 헬기가 철수하더니 다시 커졌다"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제발 집이라도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집에 남은 주민들은 양동이 등 물을 담을 수 있는 가재도구를 총동원해 집 주변에 물을 뿌리며 피해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진화 당국은 집 사이마다 진화차와 대원을 배치해 불이 집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마을까지 위협하는 화마 (양양=연합뉴스) 1일 오후 4시 12분께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마을 방향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2019.1.1 [양양군 제공] conanys@yna.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1/01/yonhap/20190101230104000eudc.jpg)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재산피해는 없으나 해가 뜰 때까지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집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마을 입구 부근에서 난 불은 능선을 따라 번지면서 마을과 장애인 복지시설 두 방향으로 갈라졌고, 복지시설에 있던 154명도 상평초등학교로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현재까지 5㏊가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아직 큰 불길을 잡지 못해 피해면적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불은 사람이 접근해 끄는 것은 불가능한 데다 야간에는 산불 진화 주력수단인 헬기마저 투입할 수 없어 산불이 번지는 방향을 지켜보며 최대한 확산을 막는 게 최선이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12대와 진화인력을 총동원해 오전 중으로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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